中 우시앱텍, 2차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中 우시앱텍, 2차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 임재문 기자
  • 승인 2024.03.12 14:24
  • 최종수정 2024.03.12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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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미국의 '바이오 보안법' 발의에 충격을 받아 주가가 급락했던 중국 대표 바이오 기업인 우시앱텍(Wuxi Apptec, 중문명 藥明康德·약명강덕, 603259.SH)이 10억 위안(약 2000억원) 규모의 2차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했다.

우시앱텍은 자사주 매입 총액 10억 위안(약 2000억원)이고 자사주 매입 가격은 주당 83.33위안(약 15000원)을 초과하지 않을 것이며 약 12,000,500주를 매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모예드 클라우드 테크놀로지 그룹(Samoyed Cloud Technology Grou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쩡레이(郑磊)는 "자사주 매입은 상장기업의 자사주 가치 제고를 위한 주요 조치 중 하나"라며 "특히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현재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낮고 향후 상승 여지가 있다는 신호를 준다"고 말했다. 

완롄증권(万联证券) 컨설턴트인 츄팡(屈放)은  "현재 바이오 섹터의 전반적인 밸류에이션은 바닥에 가깝고 시장가치 관리의 관점에서 제약사들은 이 시기에 보유 지분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을 통해 투자자 기대치를 안정시키고 개선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우시앱텍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최근 단기간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미국 하원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바이오 보안법'을 발의한 것의 충격으로, 지난 26일 A주 주가는 하한가를 찍었고 홍콩 증시에서도 16% 이상 폭락했다.

우시앱텍은 26일 밤 "'바이오 보안법'은 아직 정식 발효되지 않았고 이후의 비준 과정 등을 고려할 때 법안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안심을 당부하는 공시를 냈지만 29일 또 한 번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이후 이달 5일까지의 누적 낙폭은 35%를 넘는다.

'바이오 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술 기업들이 미국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중국 대표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우시바이오로직스(藥明生物) 자회사 우시앱텍 등의 미국 내 사업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연방의 자금을 지원받는 의료서비스 제공자는 우시앱텍 등이 제조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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