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아직 여력 있다"… 지준율 인하 시사
中 인민은행 "아직 여력 있다"… 지준율 인하 시사
  • 임재문 기자
  • 승인 2024.03.07 11:26
  • 최종수정 2024.03.07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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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판궁성(潘功胜) 중국인민은행장(사진=sina)

판궁성(潘功胜) 중국인민은행장은 6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중국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나라(중국) 은행업 지준율은 평균 7%로, 앞으로 계속 인하할 공간(여력)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괄적인 사회 융자 비용의 안정화와 감소를 계속해서 촉진할 것"이라면서 "지난해에도 금리를 낮추고 주요 은행의 예금 금리도 인하하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은 사회 자금 조달과 비용 절감, 투자 및 소비 지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춘제(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5일 지준율을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지 약 한 달 만에 추가 인하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선 것이다. 인민은행은 종전 0.25%포인트에서 제한되던 지준율 인하 폭을 두 배로 높이며 강한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은행 지준율이 낮아지면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유동성이 공급되는 효과를 낸다. 2022년 4월과 12월, 2023년 3월과 9월에 이어 올해까지 연이은 지준율 인하로 중국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9% 수준에 이르렀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0일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도 기존 연 4.20%에서 역대 최저치인 연 3.95%로 낮췄다.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가 한 번에 0.25%포인트 낮아진 건 처음이다. 4% 아래로 떨어진 것도 전례 없는 일이다.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민은행은 2019년 8월 대출우대금리에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이후 금리 조정 폭을 0.05~0.15%포인트 사이에서 유지해 왔다.

판 행장은 이날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5년 만기 대출 금리는 개인 주택담보대출과 중장기 투자 대출 금리 책정의 기준이 되고, 이런 조치는 사회적 융자 비용 절감을 촉진하고 투자·소비를 지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물가의 안정·회복을 통화정책의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삼고 은행 대차대조표의 건전성을 고려해 계속해서 사회 종합 융자 비용의 점진적인 인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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