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韓 신용등급 'AA-' 유지… 등급전망 '안정적'
피치, 韓 신용등급 'AA-' 유지… 등급전망 '안정적'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4.03.07 10:18
  • 최종수정 2024.03.07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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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준비중 컨테이너 모습. 사진= 픽사베이
수출 준비중 컨테이너 모습.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6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국가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기존 평가를 유지했다.

피치는 2012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뒤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피치는 "견고한 대외건전성 및 거시경제 회복력, 수출 부문의 역동성과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 및 거버넌스 지표 부진,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해 10월에 제시한 2.1%를 유지했다. 피치는 수출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에 대해 인공지능(AI) 관련 수요에 힘입어 내년까지 긍정적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한국의 재정 수지에 대해서는  올해에는 재정적자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내년에도 정부의 재정건전화 노력에 힘입어 재정적자 폭이 올해보다 줄어들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기회복에 따라 세입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는 총지출을 2.8% 증가시키는데 그쳤다고 언급하며, 피치는 이에 대해 세입이 회복됨에 따라 재정적자를 억제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재정준칙 법제화가 아직 국회에서 논의 중으로, 4월 총선이 이번 정부의 재정정책 추진동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기준금리는 올해 하반기부터 인하하기 시작하여 연말까지 3.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22년 7월 6.3%에서 올 1월 2.8%에 이르는 등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는 2022년 3분기 106.5%에서 지난해 3분기 101.1%로 감소했다. 다만, 최근 주택 가격 안정화에 따라 가계대출이 소폭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피치는 "고금리 위험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금융안정 리스크는 잘 관리되고 있다"며 "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익스포저는 낮은 수준이며, 비은행도 PF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확충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피치는 이번 평가를 통해 우리 경제 성장 개선을 전망하면서, 정부 건전재정 노력에 힘입어 재정적자가 지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와 함께 우리의 대외건전성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피치 등 국제 신평사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 정부의 일관된 건전재정기조를 재확인함과 아울러, 역동경제 등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방향을 적극 설명하는 등 대외신인도 제고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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