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AI 열풍에 엔비디아 실적 폭발
생성형AI 열풍에 엔비디아 실적 폭발
  • 임재문 기자
  • 승인 2024.02.23 15:52
  • 최종수정 2024.02.23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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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시장 사실상 독점
시총 하루 만에 360조원↑

[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또다시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발표 전날 주가가 4% 넘게 급락했던 시장의 부정적 관측을 불식하며 AI 반도체 시장 절대강자 위치를 다시 한번 각인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21억달러, 영업이익 13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265%, 영업이익은 983% 급증했다. 생성형 AI 시대 대표 상품 'H100'을 비롯한 서버용 AI 칩 판매 호조 덕분이다. 

2022년 11월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불어닥친 생성형AI 열풍이 엔비디아 성장에 기여했다. AI 모델을 훈련시키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양의 이미지·텍스트 등을 투입해야 한다. 이 방대한 데이터를 동시다발적으로 연산해낼 수 있는 칩은 현재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다. 엔비디아의 H100 같은 GPU는 1개당 수천만원대를 호가할 정도다. 메타, MS,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들은 이 비싼 엔비디아 GPU를 1년에 수만~수십만개씩 구입하며 AI 모델을 돌린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약 1조9400억 달러로 늘면서 아마존(1조8130억 달러)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7970억 달러)을 제치고 3위 자리를 탈환하며, 시총 2조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 폭등으로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자산 가치는 하루 만에 80억 달러(10조 6000여억원) 이상 불어났다. 이에 따라 황은 세계 20대 갑부 반열 가입을 눈앞에 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티핑포인트(시장 반응이 한순간 폭발하는 순간)에 도달했다"며 "세계적으로 기업·산업·국가를 막론하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 상승이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AMD(10.69%)도 10%대 급등했고, 브로드컴(6.31%), 마블 테크널러지(6.64%), ASML(4.81%),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4.94%), 마이크론(5.42%)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또한 메타(3.87%), 아마존(3.55%) 등 시총 상위 대형주들도 이날 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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