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첫 대규모 반도체 보조금 지급…삼성은 언제?
美, 첫 대규모 반도체 보조금 지급…삼성은 언제?
  • 임재문 기자
  • 승인 2024.02.21 16:40
  • 최종수정 2024.02.22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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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스법 발효 이후 3번째이자 첫 대규모 보조금
TSMC·삼성 등에 대한 보조금 규모와 시기 언급 아직 없어

[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왼쪽)=기존 시스템반도체의 평면 설계 (오른쪽)=삼성전자의 3차원 적층 기술 'X-Cube'를 적용한 시스템반도체의 설계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의 설계 [사진 = 삼성전자 제공]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를 세 번째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확정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해당 보조금 지급이 언제쯤 이뤄질 지 주목된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자국의 세계 3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글로벌파운드리와 예비협약을 통해 15억 달러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1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법을 통해 글로벌 파운드리에 보조금 15억 달러와 더불어 16억 달러의 대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파운드리는 뉴욕주 몰타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3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미국에서 지난 2022년 반도체법 발효 이후 반도체 기업에 대한 세 번째 보조금 지원 계획이자, 첫 번째 대규모 지원 사업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지원을 통해 생산된 반도체는 현재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 및 항공 산업의 반도체 공급망에 안정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인텔, TSMC를 비롯한 다른 기업들도 모두 첨단 공장 건설에 필요한 수십억 달러의 일부를 지원받기 위해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미국은 지난 2022년 530억 달러 규모의 칩스법을 통과시켰지만 보조금 지급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WSJ에 따르면 170개 넘는 기업이 반도체지원법 지원을 신청했지만 글로벌파운드리를 포함해 지급된 보조금은 단 3건에 불과하다.

지원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미국산 반도체 생산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TSMC는 미국의 정부보조금 불확실성을 이유로 애리조나 1공장의 가동 시점을 올해에서 내년으로 넘겼고 애리조나 2공장의 생산 역시 1~2년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하지만 11월 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지율이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뒤처진다는 점에서 정부 지원금 집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함께 반도체 법을 자신의 경제 분야에서 주요 성과로 내세워 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내달 7일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마지막 국정 연설 이전에 주요 지원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즈는 "앞으로 몇 주, 몇 달 안에 삼성전자, TSMC, 인텔, 마이크론 등 제조업체에 수십 억 달러의 더 많은 보조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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