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론 우려에도 일주일 새 10% 급등한 비트코인
거품론 우려에도 일주일 새 10% 급등한 비트코인
  • 임재문 기자
  • 승인 2024.02.19 12:58
  • 최종수정 2024.04.16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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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달라진 반감기, 기대감↑”
차익 실현 매물에 의한 폭락 가능성도 있어

[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거품론에 대한 우려에도 비트코인이 일주일 새 10%가 증가하면서 한때 7200만원선을 뚫기도 했다. 이에 반감기 직전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처럼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여 거래된 적이 없다는 관측이 나오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코빗리서치팀에 따르면 이번 반감기는 과거 3번의 반감기와는 몇 가지 다른 측면이 있다. 먼저 반감기 직전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처럼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여 거래된 적이 없다. 과거에는 반감기 전후 비트코인은 큰 움직임이 없다가 반감기로부터 6개월 정도 지난 후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하는 패턴을 보였다.  

또한, 미국 증시에 상장한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로 비트코인 대규모 수요처가 확보됐다는 것이다. 현물 ETF는 제도권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에 손쉽게 유입될 수 있는 경로다. 이 경로를 통해 1월 초 현물 ETF 상장 이후 40억 달러의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에 들어왔다. 아울러 아직 현물 ETF를 추천 리스트에 올리지 않은 투자자문회사도 많고 현물 ETF를 편입하는 '액티브 운용 ETF'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물 ETF는 제도권은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영구적인 경로를 확보한 것이며 그 효과는 수년에 거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설 연휴부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들로 자금 유입이 강하게 발생하며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며 "5거래일간(2월8~14일) 약 24억 달러가 ETF들로 순유입 됐다"고 전했다. 이어 "ETF 자금 흐름에 비트코인 가격이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며 "특히 지난 8일 이후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ETF 자금이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오는 4월 예정된 반감기 이후 추가 상승에 대한 촉매제가 없는 점, 그간 비트코인이 단기간 가파르게 오른 직후 기다렸다는 듯이 폭락한 경우가 적지 않았단 점 등의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5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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