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장단, 24년 만에 '토요회의' 부활…'웃는' 판교직원들?
SK 사장단, 24년 만에 '토요회의' 부활…'웃는' 판교직원들?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4.02.19 10:11
  • 최종수정 2024.02.20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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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의장, 수도권 모처 '전략글로벌회의' 개최
“깐깐한 최 의장, 서린동 출근 잦아 ‘판교’ 업무 분위기 좋아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최창원 부회장이 새 수펙스 의장으로 선임됐다. 사진=SK그룹
최창원 부회장이 새 수펙스 의장으로 선임됐다. 사진=SK그룹

SK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토요일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토요 사장단 회의'가 24년 만에 부활한다. SK그룹은 2000년 7월 주 5일 근무 제도 시행 이후 토요일 사장단 회의를 사실상 폐지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SK하이닉스·SK텔레콤·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내달부터 2주마다 토요일에 '전략글로벌위원회의'를 열고 그룹 경영과 관련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따라 지난 2000년 7월부터 토요일에 열던 사장단 회의를 폐지했다. 대신 매달 1회씩 평일에 전략글로벌위원회의를 열어 경영 전반을 논의했다. 

SK그룹의 토요 사장단 회의 재개는 실적 부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SK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내에서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하자는 총의가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그룹 2인자'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의 체질개선 작업이 시작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창원 수펙스 의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토요 사장단 회의가 부활하면서 C레벨급 임원들은 유연근무제도 반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2주 동안 80시간의 근무시간을 채우면 격주 금요일마다 쉴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창원 부회장 산하 SK디스커버리(SK건설, SK D&D, SK가스, SK케미칼) 등은 예전보다 근무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평가다. 깐깐하기로 유명한 최창원 부회장이 SK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 의장을 맡으면서 판교 보다는 서린동으로 자주 출근하기 때문이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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