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투자 어쩌나…5대 금융 ‘1조원’ 손실
해외 부동산 투자 어쩌나…5대 금융 ‘1조원’ 손실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4.02.19 09:59
  • 최종수정 2024.02.19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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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해외부동산 투자 20조
평가 수익률 평균 –10%대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금융감독원 로고. (제공: 금감원)
금융감독원 로고. (제공: 금감원)

국내 5대 금융그룹의 해외 부동산 투자 평가 손실이 현재 최소 1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부동산 가격이나 임대료가 더 내려가면 손실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국내 5대 금융그룹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총 782건, 전체 원금은 20조 3868억원으로 알려졌다. 

투자 원금 규모는 하나금융이 6조 245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KB금융이 5조 6533억원, 신한금융이 3조 9990억원, 농협금융은 2조 3496억원, 우리금융은 2조 1391억원이었다.

5대 금융그룹은 이 가운데 대출 채권을 제외하고 수익증권과 펀드 등 512건의 투자에 총 10조 4446억원의 원금을 투입했다. 현재 이 자산의 평가 가치는 총 9조 3444억원으로, 투자 원금보다 1조 1002억원 줄어든 상태다. 

평가 수익률은 -10.53%로 집계됐다. 금융그룹별 투자 원금 대비 평가 가치를 보면 하나금융(-12.22%), KB금융(-11.07%), 농협금융(-10.73%) 등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7.90%, 우리금융은 -4.95%였다.

삼성증권은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현재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역대 가장 빠른 하락 속도를 보인다"며 "올해 금융사 실적을 좌우할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금융감독원은 최근 5대 금융그룹을 비롯한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해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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