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9개장체크] 美 증시, 강한 생산자물가 지표 속 Fed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0219개장체크] 美 증시, 강한 생산자물가 지표 속 Fed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4.02.19 08:15
  • 최종수정 2024.02.19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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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코스피 지수는 1.34% 상승한 2,648.76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등에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재차 순매수, 기관은 사흘만에 순매수, 개인은 사흘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50억, 2,624억 순매수, 개인은 8,330억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765계약 순매수, 개인과 기관은 각각 3,951계약, 2,502계약 순매도했다.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오는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는 기업이 스스로 기업가치를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인센티브 방안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기업들의 자발적 가치 제고 노력을 촉진할 수 있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발표하겠다"고 밝힘혔다.

현대차(+5.21%), 기아(+2.03%), 현대모비스(+1.54%) 등 자동차, KB금융(+3.99%), 하나금융지주(+5.09%), 우리금융지주(+4.46%) 등 은행, DB손해보험(+5.26%), 삼성화재(+4.11%), 현대해상(+2.23%), 동양생명(+5.35%), 한화생명(+2.23%) 등 보험, SK스퀘어(+4.97%), LS(+4.84%), LG(+4.32%), SK(+3.91%), CJ(+3.70%) 등 지주사 등 저PBR 관련 테마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67%), LG화학(+4.24%), 삼성SDI(+4.79%), SK이노베이션(+3.92%), SK아이이테크놀로지(+1.46%) 등 2차전지 테마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27%), SK하이닉스(-1.28%) 등 반도체 대표주는 하락했다. 전일 8% 가까이 상승했던 카카오(-1.35%)도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4원 상승한 1,335.4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현대차(+5.21%), 하나금융지주(+5.09%), 삼성물산(+4.80%), 삼성SDI(+4.79%), LG화학(+4.24%), KB금융(+3.99%), LG에너지솔루션(+3.67%), 신한지주(+3.49%), 기아(+2.03%), 현대모비스(+1.54%), LG전자(+1.43%), 삼성생명(+1.13%), 삼성바이오로직스(+0.85%) 등이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1.35%), SK하이닉스(-1.28%), 삼성전자(-0.27%), 셀트리온(-0.2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0.19% 하락한 857.60에 마감했다.

외국인 순매도 속 코스닥지수는 6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개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관은 8거래일만에 소폭이나마 순매수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최근 반도체 관련주 상승 등으로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만큼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 속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164억 순매도,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23억, 4억 순매수했다.

HPSP(-7.29%), 리노공업(-3.68%), 이오테크닉스(-4.35%), 주성엔지니어링(-1.73%), 하나마이크론(-1.74%), 제주반도체(-5.94%), 가온칩스(-3.52%), 유진테크(-2.69%) 등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0.40%), 에코프로(+0.79%), 더블유씨피(+3.19%), 성일하이텍(+1.48%) 등 2차전지 관련주, HLB(+1.48%), 알테오젠(+3.66%), 셀트리온제약(+0.19%), 삼천당제약(+0.85%) 등 제약·바이오 관련주는 상승했다. 빅5 병원 전공의 집단사직 및 의대생 동맹휴학 소식 등에 케어랩스(+29.93%), 인성정보(+29.85%), 유비케어(+23.26%), 비트컴퓨터(+14.01%) 등 원격진료·비대면진료 테마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이 다소 우세했다. HPSP(-7.29%), 엔켐(-7.18%), 신성델타테크(-5.57%), 이오테크닉스(-4.35%), 리노공업(-3.68%), 동진쎄미켐(-2.88%), LS머트리얼즈(-2.10%), 레인보우로보틱스(-1.66%), 펄어비스(-1.12%), 솔브레인(-0.70%) 등이 하락했다. 반면, 알테오젠(+3.66%), HLB(+1.48%), 휴젤(+1.24%), 카카오게임즈(+1.00%), 에코프로(+0.79%), 에코프로비엠(+0.40%), 셀트리온제약(+0.19%)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 지표 마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37% 하락한 38,627.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2% 하락한 15,775.65에, S&P500 지수는 0.48% 하락한 5,005.57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0.67% 하락한 4,527.68에 장을 마감했다.

美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1% 상승을 웃도는 수준으로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년동월대비로도 0.9% 상승해 시장 예상치 0.6% 상승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1월 근원 PPI도 전월대비 0.6%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Fed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고,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동부시간 3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59bp 오른 4.294%를 기록했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2.51bp 급등한 4.682%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86bp 상승한 4.473%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주가 전광판. 사진=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주가 전광판. 사진= 뉴욕증권거래소

Fed 위원들도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 개선되면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면서도 "기준금리가 여름께 더 중립적인 기조로 돌아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보스틱 총재는 고용시장과 경제가 여전히 강한 만큼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면서도 "우리는 지금까지 엄청난 진전을 확인했고 그것이 계속 지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내리기 전에 충분히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일리 총재는 "인내심이 필요할 때 신속하게 행동하려는 유혹을 뿌리칠 필요가 있으며, 경제가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5.7%를 나타냈으며,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4.1%를 반영했다.

미국 미시건대학교가 집계하는 미국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도 전월대비 상승했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2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0%로 지난 1월의 확정치 2.9%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2.9%로 전월의 2.9%와 동일했다. 한편, 2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79.6으로 전월 확정치 79.0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80.0은 살짝 밑돌았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 지속 등에 상승.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16달러(+1.49%) 상승한 79.19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강한 생산자물가 지표 속 Fed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등에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美 국채금리 상승 속 애플(-0.84%), 마이크로소프트(-0.61%), 아마존(-0.17%), 알파벳A(-1.58%), 메타(-2.21%), 넷플릭스(-1.60%), 엔비디아(-0.06%), 테슬라(-0.25%)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고,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8.13%)는 예상보다 분기 손실이 줄었다는 소식에도 큰 폭 하락했다. 서버/데이터센터 구축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19.99%)는 웨드부시가 인공지능(AI) 붐 호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최초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한 가운데 급락했다.

반면,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6.35%)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고, 디지털 광고업체 트레이드 데스크(+17.46%)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을 상회하고 1분기 긍정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급등했다. 코인베이스(+8.84%)는 2년 만에 순익 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큰 폭 상승했다.

■ 아시아증시

중국이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본, 홍콩이 상승, 대만은 하락했다.

2월16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美 증시 상승 속 BOJ 총재 완화적 금융환경 지속 전망 등에 0.86% 상승한 38,487.24에 장을 마감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전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물가 목표의 지속적·안정적 실현을 전망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한 다양한 대규모 완화정책의 지속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완화 정책의 수정을 둘러싸고 현시점에서 경제물가 전망을 전제로 하면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을 실시해도 완화적인 금융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또한, 시장에서는 GDP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옴에 따라 日 금융완화 정책이 지속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부각됐다. 日 내각부가 전일 발표한 지난해 10~12월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계절 조정치 기준으로 전기대비 0.1% 감소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0.2% 증가를 밑도는 수치로 연율 환산으로도 0.4% 감소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3.20%),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2.71%), 노무라홀딩스(+2.40%) 등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사진=Bank of Japan(BOJ)
사진=Bank of Japan(BOJ)

美 증시 상승 및 美 AMAT(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호실적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소매판매 둔화 속 Fed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재부각 등에 상승한 가운데, 美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시장예상치를 상회한 2024회계연도 2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강한 수요와 PC 시장의 회복 등을 감안해 4월28일로 끝나는 2분기 매출이 61억∼69억 달러(약 9조2,000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인 59억2,000만 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79∼2.15달러로 전망해 시장예상치 1.79달러를 웃돌았다.

한편, 예상치를 상회하는 일본 증시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씨티그룹은 올해 말 니케이지수 전망치를 당초의 39,000에서 45,000으로 상향했고 노무라증권 역시 연말 지수 전망치를 기존 38,000에서 40,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해외 투자자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종목별로는 스미토모화학(+3.88%), 신닛폰제철(+2.16%), 파나소닉(+1.90%), 캐논(+1.74%), 스즈키자동차(+1.67%) 등이 상승했다. 한편, 도요타자동차(+0.95%)가 최근 日 최초 시총 50조엔을 돌파한 가운데, 한국의 삼성전자 시총도 추월하며 TSMC에 이어 아시아 시총 2위에 위치하고 있다.

홍콩항셍 지수는 2.48% 상승한 16,339.96에, 대만가권 지수는 0.20% 하락한 18,607.25에 장을 마감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춘절(설, Chinese New year)로 휴장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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