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위' 中 비야디, 멕시코 전기차 공장 설립 검토
'전기차 1위' 中 비야디, 멕시코 전기차 공장 설립 검토
  • 임재문 기자
  • 승인 2024.02.15 12:50
  • 최종수정 2024.02.15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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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RA 혜택 및 육로 수송 가능한 멕시고 적격
美 시장 공략 포석

[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사진=비야디(BYD Company Limited) 회사소개 이미지, BYD 홈페이지
사진=비야디(BYD Company Limited) 회사소개 이미지, BYD 홈페이지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자랑하는 중국 비야디(比亞迪·BYD)가 멕시코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야디는 멕시코공장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으며, 현지 관계자들과 공장 위치를 포함한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량은 미국·멕시코·캐나다 조약(USMCA)에 따라 미국이 중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27.5%의 수입 관세를 피할 수 있다.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EV 보조금도 노려볼 수 있다.

조 코우 BYD 멕시코법인 대표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성장에 해외 생산은 필수”라며 “멕시코에는 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YD 멕시코 공장 후보지로는 북부 누에보레온주, 중부 바히오 지역, 남부 유카탄반도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자동차판매자협회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작년 1∼10월 중국산 자동차 21만2169대가 판매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 급증, 현지 자동차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BYD는 지난해 4분기, 세계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 테슬라를 넘어서며 최초로 1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대부분의 차량은 중국에서 판매된다. BYD의 해외 판매량은 전체의 8%에 불과하다. 이에 BYD는 세계 시장 확장 전략에 따라 해외 공장 건설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아시아 밖 첫 전기차 허브로 브라질을 낙점했고, 12월에는 헝가리에도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업계는 비야디의 세계 시장 확장 계획을 잔뜩 경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무역 장벽이 없다면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경쟁사들을 괴멸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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