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양극재 25조 ‘초대박’ 계약… 도요타 이어 GM까지
LG화학, 양극재 25조 ‘초대박’ 계약… 도요타 이어 GM까지
  • 임재문 기자
  • 승인 2024.02.14 18:02
  • 최종수정 2024.02.14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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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과 2025년까지 50만톤 이상 장기 계약 체결
북미 공략 동시에 외부 고객사 확대
추가 계약 나올 가능성도 있어

[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사진=LG화학
사진=LG화학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방한한 가운데 LG화학이 지난 7일 GM과 25조원 규모의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오는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GM에 공급한다.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며, 배터리 수명 등 핵심 성능을 결정하는 주요 소재다.

양사가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50만t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는 5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양사는 앞서 2022년 7월에도 양극재 장기 공급을 위해 포괄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에는 95만 톤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논의한 만큼 이번에도 추가 계약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LG화학이 GM에 공급하는 양극재는 지난 2023년 말 착공을 시작한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된다. 공급 기간은 테네시 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총 10년이다. LG화학은 현지 공급망으로 GM 등 고객사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테네시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산 6만t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가동 전부터 10년간 양산 물량의 90%가량에 대한 고객사를 확보하게 됐다. 배터리셀로 환산하면 약 37GWh에 이르는 양이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10월에는 도요타와 2조8000억 원 규모의 북미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규모가 GM과의 계약 규모의 10분의 1인 점을 고려하면 5만t 수준의 양극재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미국 1위 자동차 기업인 GM과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며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등을 통해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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