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선박수주 中 이어 2위 ···'고부가 선별 수주'로 차별화
K조선, 선박수주 中 이어 2위 ···'고부가 선별 수주'로 차별화
  • 임재문 기자
  • 승인 2024.02.13 16:58
  • 최종수정 2024.02.13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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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서 한국 38%·중국 53% 수주
LNG 등 고부가가치 선별 수주...선가 전년 대비 11.5%↑

[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올해 1월 한국 조선업계가 경쟁국인 중국에 이어 수주량 2위를 차지했다.

13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57만CGT(표준선 환산톤수·96척)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줄었다. 한국은 이 중 97만CGT(38%)를 수주해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중국은 136만CGT(53%)로 1위였다. 척수 기준으로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32척, 41척을 수주했다.

한편, 국내 조선사들은 연초부터 암모니아선과 함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대거 수주하며 화제를 모았다.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늘면서 탄소 배출량이 적은 암모니아선·LNG선의 몸값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반면에, 중국 조선사들도 친환경 연료 선박을 수주하지만 암모니아선이나 LNG선보다 상대적으로 기술 장벽이 낮고 저렴한 메탄올 추진선에 몰려 있다. 올해 1월 발주된 총 18척의 메탄올 추진선도 중국 조선사들이 싹쓸이했다. 메탄올은 상온에서도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매우 낮은 온도(-163도)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LNG 운반선에 비해 저장·운반 설비가 간단하고 선박 가격도 더 낮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향후 3~4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라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선박 제조를 위한 건조능력(도크)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건조 공간을 차지하는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하기 부담스러우니 선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배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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