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반도체기업 Arm 주가 29% 급등…"제 2의 엔비디아 되나"
英 반도체기업 Arm 주가 29% 급등…"제 2의 엔비디아 되나"
  • 임재문 기자
  • 승인 2024.02.13 13:51
  • 최종수정 2024.02.13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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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Arm홀딩스
Arm홀딩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주가가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를 이어 온 가운데 12일(현지시간)에도 약 29%나 급등했다. 이날 급등으로 지난 7일 장 마감 후 이날까지 3거래일 회사의 주가는 90%가량 올랐다.

지난해 9월 IPO 직후 주가가 한때 5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었던 점을 감안하면 3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1천530억 달러(약 203조 원)로 불어나면서 보잉이나 AT&T를 뛰어넘었다.

최근 Arm은 실적 발표에서 마진을 늘리고, 새로운 반도체를 통해 수익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AI) 수요로 인해 클라우드 서버, 자동차 등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IPO 이후 180일 간의 락업(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되는 다음달 Arm의 기업가치는 명확해질 수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락업은 기업이 신규 상장 등을 할 경우 최대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시장에서 매매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제도를 말한다.

트리플 디 트레이딩의 트레이더인 데니스 딕은 "지금 우리는 AI 관련한 열풍을 보고 있다"면서 "이제 Arm도 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AI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순수한 AI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관련 부서가 있고, 그것(AI 관련 실적 호조 기대)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rm의 주가 급등 속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의 주가도 급등세다. 미국 장외시장(OTCMKTS)에서 이날 소프트뱅크의 주가(종목명:SFTBY)는 29.27달러로 10%가까이 오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지분을 90%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3월 중순까지는 주식을 매각할 수 없는 보호예수 조항에 따라 이익을 현금화하지 못하고 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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