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제너럴 모터스(GM)가 하반기부터 전기차 부문이 흑자 전환 될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GM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430억달러(-0.3% YoY), 21억달러(+5.2% YoY)로 컨센서스를 각각 11%, 6% 상회했다. 조정 영업이익은 UAW 파업 관련 일회성 비용(9억달러)이 반영되면서 18억달러(-54% YoY)로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4.1%를 기록했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인한 북미 지역 판매량 감소, 믹스 악화, 크루즈 관련 비용 증가는 수익성 악화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다만, 원자재 비용 감소는 수익성 훼손분을 일부 상쇄했다.
2024년 조정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120~140억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북미 전기차 연간 목표 생산량은 20~30만대로, 얼티엄 모델인 쉐보레, GMC, 캐딜락, Bright Drop 등을 포함한다.
미국 전기차 침투율이 2024년에 10%(+3%p YoY)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GM은 최소 25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며 GMNA(북미) 영업이익률 8~1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공장은 가동 중이며, 테네시 2공장은 1Q24부터 배터리 출하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수정된 IRA 규정에 맞춰 셀의 부수적인 부품 2개를 교체했으며, 향후 생산하는 쉐보레 블레이저 EV와 및 캐딜락 리릭도 7,500달러의 보조금 수취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확보와 배터리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전기차 부문은 2H24에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GM은 전기차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생산할 예정이며, 북미에서는 PHEV 모델을 론칭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지수 연구원은 "2024년까지 20억달러의 비용 절감 계획과 지난 11월에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1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배당금 33% 인상)을 유지한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전기차 산업 내 경쟁 심화는 리스크 요인이며 2024년 ASP는 2.0~2.5%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적극적인 전동화 정책으로 2024년 전기차 판매량 증가와 함께 규모의 경제 확보가 기대되는 GM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