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영업이익 26조 7348억원..."14년 만에 왕좌"
현대기아차, 영업이익 26조 7348억원..."14년 만에 왕좌"
  • 박광춘
  • 승인 2024.01.26 16:15
  • 최종수정 2024.01.26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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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제치고 14년만에 1,2위 올라
북미·유럽서 전략형 모델 성공
전기차 내세워 올해 매출 100조 목표

[인포스탁데일리=박광춘 ]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매출액 262조4720억원, 영업이익은 26조73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다. 
현대차는 사상 처음 영업이익 15조원 돌파이자 지난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래 최대 실적이다. 종전 최대 실적이던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약 20조원, 영업이익은 5조원 넘게 올랐다. 

기아도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9조8084억원, 영업이익은 11조6079억원으로 나타났다. 첫 영업이익 10조원 돌파이자 마찬가지로 IFRS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 종전 최대 실적이던 2022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3%, 60.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6%로 사상 처음 두자릿수를 찍었다.

현대차·기아가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지난 2009년 이후 14년 연속 영업이익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를 제치고 현대차와 기아가 국내 상장사 1·2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볼 때 현대차·기아는 삼성전자의 4배를 웃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6조540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현대차·기아가 역대급 실적을 거둔 요인으로는 미국 등으로의 수출 증가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제네시스·RV(레저용 차량) 등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호조 등이 꼽힌다. 실제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연간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31.1% 증가한 709억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최다였던 2022년 541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으로, 700억달러 돌파 역시 사상 처음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공장.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공장. 사진=현대차 제공

올해 현대차는 지난해 보다 0.6% 늘어난 424만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8.0~9.0%로 목표를 세웠다. 양산 차종 수 증가, 연구개발 투자, 설비투자 등 총 12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도 내놨다. 기아도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보다 3.6% 증가한 320만대를 판매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 3.4% 오른 101조1000억원,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사업계획을 내놨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와 가이던스를 미뤄봤을 때 향후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올해 미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만큼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소멸되고, 시장대비 저평가 받아온 밸류에이션이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나, 경제형 전기차(EV) 출시 및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확대를 통해 북미와 유럽에서의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판매 비중 증가를 통해 한 층 높아진 평균판매단가 기반의 강건한 수익 구조 또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광춘 p2kc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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