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논란 포스코 후추위, CEO 후보 12명 압축
‘도덕성’ 논란 포스코 후추위, CEO 후보 12명 압축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4.01.25 09:54
  • 최종수정 2024.01.25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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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5인·외부 7인 압축…“경찰 수사로 후추위 자격 있나?” 비판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포스코 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가 3차 명단을 확정했다. 사진=뉴스1
포스코 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가 3차 명단을 확정했다. 사진=뉴스1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오는 31일 '파이널리스트'(3차 명단)를 확정하고 후보자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후추위는 24일 제7차 회의를 열고 내부 후보 5인과 외부 후보 7인을 추린 '쇼트리스트'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쇼트리스트'는  산업·법조·학계 등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 후보추천자문단'의 자문을 반영해 확정됐다. 

아직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그룹 안팎에선 내부 인사로 그룹 핵심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후보군에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등이 거명된다.

후추위는 오는 31일 후보군을 5명 내외로 압축한 '파이널리스트'를 확정하고, 후보 명부를 공개할 방침이다. 이후 심층면접을 거쳐 다음달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한다. 최종 후보가 이사회 의결과 3월 주주총회 승인을 받으면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에 취임한다.

차기 회장 인선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리스크는 여전하다. 후추위를 구성하는 사외이사 7인 전원이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고 조만간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 등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설혹 후추위가 선출 절차를 관철하더라도, 최대주주(지분율 6.71%)인 국민연금이 최종 후보의 회장 선임을 비토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도덕성 논란으로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은 후추위 위원들이 적절한 자격을 갖추었는지 비판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에도 후추위 구성의 공정성을 비판, 최정우 현 회장의 3연임을 사실상 무산시킨 바 있다. 최악의 경우 지난해 KT 사태 때처럼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후추위는 중도 하차없이 인선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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