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동주택용지 분양대금 연체액 1.5조 돌파
LH, 공동주택용지 분양대금 연체액 1.5조 돌파
  • 서동환
  • 승인 2024.01.24 14:37
  • 최종수정 2024.01.24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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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매각 토지대금도 2조원 육박

[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

LH 본사. 사진=LH 홈페이지
LH 본사. 사진=LH 홈페이지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등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각한 공동주택용지의 분양대금 연체금액이 1조 5000억원을 넘어섰다.

23일 LH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건설사의 공동주택용지 분양대금 연체 규모는 전체 45개 필지, 약 1조 51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H 공동주택용지 연체대금은 지난해 7월 초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반년 만에 또다시 연체 규모가 5천억원 이상 불어난 것이다.

LH 공동주택용지 연체금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1년 전인 2022년 말 7492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이다.

공동주택용지 대금 연체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고금리 여파로 분양 경기가 악화된 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건설사들의 금융권 자금조달이 힘들어지면서 신규 사업 추진을 중단한 곳이 많다는 의미다.

연체 규모가 커지면서 공동주택용지 신규 판매도 부진하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로 분양에 들어간 공동주택 63개 필지 가운데 20%가 넘는 13개 필지가 팔리지 못했다. 화성 동탄2 연립주택 부지는 물론 인천영종과 고양창릉 등 일반 아파트 분양용지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작년 말 기준 미매각 용지는 총 32개 필지로 늘었고 미매각 대금도 총 1조 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지난해 LH와 건설사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공공택지 전매를 허용했지만 아직까지 전매 실적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환 oensh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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