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8개장체크] 美 증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에 3대 지수 모두 하락
[0118개장체크] 美 증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에 3대 지수 모두 하락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4.01.18 08:12
  • 최종수정 2024.01.18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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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등에 2.47% 하락한 2,435.90에 장을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55억, 112억 순매도했고, 개인은 8,509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449계약 순매도,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94계약, 8,323계약 순매수했다.

최근 AMD, 엔비디아 상승 등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2.20%), SK하이닉스(-0.83%) 등 반도체 대표주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2.62%), 삼성SDI(-4.05%), 포스코퓨처엠(-4.94%), SK이노베이션(-3.68%) 등 2차전지, 현대차(-2.36%), 기아(-2.12%), 현대모비스(-3.52%) 등 자동차 대표주도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 부각 등에 한화솔루션(-9.54%), OCI(-5.98%), 씨에스윈드(-9.30%), 태웅(-9.01%), SK오션플랜트(-2.47%) 등 태양광/풍력에너지 테마도 하락했다.

반면, 대한해운(+17.82%), 흥아해운(+5.32%), STX그린로지스(+5.27%), 인터지스(+2.43%), 동방(+1.75%) 등 해운/종합 물류 테마는 중동 확전 우려 지속 등에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2.4원 상승한 1,344.2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LG화학(-5.44%), 셀트리온(-5.07%), 포스코퓨처엠(-4.94%), NAVER(-4.78%), POSCO홀딩스(-4.23%), 삼성SDI(-4.05%), 카카오(-3.52%), 현대모비스(-3.52%), LG전자(-3.49%), LG에너지솔루션(-2.62%), KB금융(-2.54%), 현대차(-2.36%), 삼성전자(-2.20%) 등이 하락한 반면, 에코프로머티(+1.34%), SK텔레콤(+0.61%) 등 일부 종목만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순매도 등에 2.55% 하락한 833.05에 장을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771억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32억, 145억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도 등에 코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중동·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Fed 월러 이사 매파적 발언,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 부각 등이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에코프로비엠(-4.89%), 에코프로(-3.41%), 엘앤에프(-1.95%), 성일하이텍(-3.01%), 더블유씨피(-0.55%) 등 2차전지, HLB(-1.26%), 셀트리온제약(-4.96%), 알테오젠(-2.88%), 삼천당제약(-2.61%) 등 제약/바이오 관련주 등이 하락했다. 반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에 스페코(+29.90%), 빅텍(+21.91%), 한일단조(+5.96%) 등 일부 방위산업/전쟁 및 테러 테마는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루닛(-7.64%), LS머트리얼즈(-5.04%), 셀트리온제약(-4.96%), 에코프로비엠(-4.89%), 카카오게임즈(-4.66%), 펄어비스(-4.47%), 에코프로(-3.41%), 알테오젠(-2.88%), 레인보우로보틱스(-2.38%), 엘앤에프(-1.95%), 동진쎄미켐(-1.85%), 솔브레인(-1.37%), HLB(-1.26%) 등이 하락한 반면, 이오테크닉스(+5.10%), JYP Ent.(+1.10%)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소비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25% 하락한 37,266.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9% 하락한 14,855.62에, S&P500 지수는 0.56% 하락한 4,739.21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0.88% 하락한 4,069.95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가 매파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인의 소비 부문이 예상보다 더 크게 늘어나면서 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후퇴하는 모습이다.

美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6% 증가한 7,09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4%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직전월 수치(0.3% 상승)와 비교해도 상승폭이 두 배나 커졌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6% 증가했다. 이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약해졌고,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9.1%를 기록했다. 전일 65.1%, 한 달 전의 71%와 비교해 크게 하락했다.

아울러 Fed가 발표한 미국의 12월 산업생산도 전월대비 0.1% 증가해 시장 예상치 0.1% 감소와 전달의 보합 수준보다 개선됐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속 美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대비 4.87bp 상승한 4.105%를 기록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13.11bp 급등한 4.363%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23bp 오른 4.314%에서 거래됐다.

Fed는 이날 경기평가 보고서인 1월 베이지북에서 거의 모든 지역에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또한, 경제활동은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주가 전광판. 사진=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주가 전광판. 사진= 뉴욕증권거래소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은 ECB가 원하는 곳에 있지 않다"며, "아직 승리한 것은 아니지만 2% 목표를 향한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장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최근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부진 우려에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속 원유 공급 차질 우려 지속 등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16달러(+0.22%) 상승한 72.56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애플(-0.52%)이 미국에서 특허 분쟁과 연계된 애플워치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하락했고, 테슬라(-1.98%)는 중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0.20%), 아마존(-0.95%), 알파벳A(-0.72%), 넷플릭스(-0.19%), 엔비디아(-0.58%) 등 여타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연방법원이 제트블루항공의 스피릿항공 인수합병(M&A)을 막았다는 여파가 이어지며 스피릿항공(-22.47%)이 급락세를 이어갔고, 전일 상승했던 제트블루항공(-8.67%)도 급락했다. 찰스 슈왑(-1.34%)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 발표에도 영업수익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하락했다.

반면, 737맥스9 결함 문제 등에 전일 급락했던 보잉(+1.27%)은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늘기는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 등에 반등에 성공했고, 인공지능(AI) 기대감 등에 전일 급등했던 AMD(+0.90%)는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 아시아증시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1월17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 및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에 0.40% 하락한 35,477.7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밤 美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日 증시가 장중 약 34년만에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출회되는 모습이다.

신규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효과 및 일본 정부가 자국 상장 기업에 자본 효율 개선과 주주 친화 정책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기업 개혁 기대감도 지속되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점은 증시의 낙폭을 제한했다.

시장에서는 日 증시가 단기적 조정이 있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중국과 미국 주식 보유 비중을 줄이고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한 일본 주식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일본 주식의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매가 일시 중단됐다. 중국 투자자들이 도쿄 증시가 3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면서 중국 AMC 노무라 닛케이225 ETF 사재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자산 운용사가 과열 우려에 1시간 동안 거래를 중단시켰다.

종목별로는 후지쓰(-4.07%), 에자이(-3.11%), 주부전력(-2.02%), 아사히맥주(-2.01%)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엔화 약세 속 혼다자동차(+0.64%), 도요타자동차(+0.07%) 등 일부 자동차 업종은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도쿄증권거래소)
사진=도쿄증권거래소

1월17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中 경제지표 실망 등에 2.09% 급락한 2,833.6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3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21조207억위안(약 2경2,270조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초 설정한 성장 목표와 대체로 부합하는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 5.3%는 소폭 하회했다. 특히, 2022년(3.0%)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위드 코로나' 원년인 2023년의 성적표는 기대에 다소 못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분기별로는 1분기 4.5%, 2분기 6.3%, 3분기 4.9%에 이어 4분기에는 5.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타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中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는 모습이다. 작년 12월 신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45% 하락해 11월 수치인 마이너스(-) 0.37%를 넘어섰으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12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7.4% 증가해 시장 예상치(8.0%)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대비 3.0% 늘어났지만, 이 중 부동산 개발투자는 9.6% 하락해 부동산 침체가 회복될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됐다. 다만,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6.8% 증가해 시장 예상치(6.6%)를 웃돌았다.

12월 실업률은 5.1%로 전월대비 0.1%p 증가했으며, 작년 한 해 중국 실업률은 5.2%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새로운 방식의 연령대별 실업률을 처음으로 공개한 가운데, 작년 12월 재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4.9%로 나타났으며, 25∼29세는 6.1%, 30∼59세는 3.9%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의 청년(16∼24세) 실업률은 지난해 6월 21.3%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7월 통계부터는 발표가 중단된 바 있다.

홍콩항셍 지수는 3.71% 급락한 15,276.90에, 대만가권 지수는 1.07% 하락한 17,161.79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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