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뇌물수수 혐의 인정... 글로벌 규제 당국과 합의 완료
SAP, 뇌물수수 혐의 인정... 글로벌 규제 당국과 합의 완료
  • 서동환
  • 승인 2024.01.11 18:34
  • 최종수정 2024.01.11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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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AP 회사소개 이미지, SAP 홈페이지
사진=SAP 회사소개 이미지, SAP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기업 SAP(SAP SE, NYSE:SAP)가 7개국에서 발생한 뇌물수수 혐의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규제당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SAP는 성명을 통해 "SAP는 해당 사건 이후 글로벌 규정 준수 프로그램 및 관련 내부통제를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의 개선 노력과 당국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해당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는 SAP가 형사 처벌로 1억 1,880만 달러(한화 약 1,563억 7,644만 원)를 지불하고 1억 340만 달러(한화 약 1,361억 542만 원)의 행정상 몰수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지니아 동부 지방법원의 제시카 D. 에이버(Jessica D. Aber) 검사는 "SAP가 글로벌 상거래에 참여하는 정직한 기업들에게 피해를 주는 부패 관행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앞으로도 뇌물수수 사건을 적극 수사해 국제시장에 참여하면서 법을 준수하는 자국내 기업을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SAP는 미국 법무부와 합의하는 것 외에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남아프리카 공화국 검찰청(National Prosecuting Authority)과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SAP는 미국, 아제르바이잔, 가나, 케냐, 말라위, 탄자니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7개국으로부터 뇌물 제공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됐다. 글로벌 당국은 SAP가 2013년부터 2022년 사이에 사업을 따내기 위해 정부 관리들에게 식대, 현금, 정치 후원금과 같은 뇌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법무부는 SAP가 기소유예 합의를 준수할 경우 남아공 공무원 뇌물지급 계획과 관련한 해외부패방지법(FCPA)의 뇌물수수 방지 및 장부ㆍ기록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는 3년 후 취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SAP 주가는 수요일(현지시간) 거래에서 2.43% 상승하며 155.84달러에 마감했다.

 

서동환 oensh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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