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년째 금리동결…3.5% 유지
한은 1년째 금리동결…3.5% 유지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4.01.11 12:49
  • 최종수정 2024.01.11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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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br>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은행 11일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묶었다. 지난해 2·4·5·7·8·10·11월에 이은 8번째 동결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8회 연속 동결에 나섰지만 이전에 보였던 ‘매파적 동결’에선 완화된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대출 부실화 우려와 더딘 경제성장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과 가계빚 그리고 미국 등 주요국이 통화 정책 방향을 틀지 않은 것을 고려해 동결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유지하고 있고, 가계대출 증가세도 확실히 꺾였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한은은 일단 다시 금리를 묶고 물가·가계부채·미국 통화정책 등 관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2.3%대로 내려왔으나 8월 3.4%를 기록한 후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인 2%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앞서 “정교한 정책조합을 통해 마지막 구간(last mile)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의 싸움을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물가 안정을 강조했다.

여전히 사상 최대 수준인 한국(3.50%)과 미국(5.25~5.50%)의 금리 격차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도 최근 공개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 인상도 선택지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신중론을 폈다. 한은도 미국의 통화정책 움직임을 보고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한은의 동결(3.5%)로 미국(5.25∼5.50%)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은 2%p로 유지됐다.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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