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0개장체크] 美 증시, CPI 발표 앞두고 관망세 속 혼조세 마감
[0110개장체크] 美 증시, CPI 발표 앞두고 관망세 속 혼조세 마감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4.01.10 08:19
  • 최종수정 2024.01.10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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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이날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 실적 실망감 등에 하락 전환하며 0.26% 하락한 2,561.24에 장을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수급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671억, 78억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684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반대로 외국인이 4,473계약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28계약, 1,907계약 순매수했다.

삼성전자(-2.35%)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7.00조원(전년동기대비 -4.91%), 영업이익 2.80조원(전년동기대비-35.03%)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D램 흑자 전환 및 낸드플래시 적자폭 축소 등으로 4분기 실적이 반등세를 이어갔지만, 비메모리 적자가 지속되고 가전과 TV수요 부진 등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3.9조원) 및 당사 추정치(4.2조원)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58.16조원(전년대비 -14.58%), 6.54조원(-84.92%)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3원 하락한 1,315.7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2.35%), POSCO홀딩스(-1.92%), LG화학(-1.57%), LG전자(-1.11%), 삼성SDI(-0.92%), 현대모비스(-0.92%) 등이 하락한 반면, 카카오(+2.62%), 에코프로머티(+2.08%), NAVER(+1.32%), SK하이닉스(+1.03%), 신한지주(+0.81%) 등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60% 상승한 884.64에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55억, 1,204억 순매수했고, 개인은 1,950억 순매도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 CES 2024 기대감 지속 등에 반도체, AI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기대감 등이 제약/바이오 관련주들도 강세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 반등 속 가상화폐, 애플 비전프로 2월2일 美 출시 예정 소식 등에 메타버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테마도 강세 마감했다. 다만, 개인 순매도 등에 상승폭은 제한된 모습이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위메이드(+8.01%), 알테오젠(+6.53%), 카카오게임즈(+2.50%), HLB(+1.88%), 에스엠(+1.82%), 리노공업(+1.69%), 펄어비스(+1.60%), 클래시스(+1.49%), 루닛(+1.27%) 등이 상승한 반면, LS머트리얼즈(-10.21%), 에코프로비엠(-3.65%), 솔브레인(-2.98%), 동진쎄미켐(-2.65%), JYP Ent.(-1.15%) 등은 하락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오는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42% 하락한 37,525.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소폭 상승한 14,857.71에, S&P500 지수는 0.15% 하락한 4,756.50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강보합권인 0.05% 소폭 상승한 4,064.65에 장을 마감했다.

美 노동부가 오는 11일 지난해 12월 CPI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2월 CPI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3.2%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월의 0.1% 상승과 3.1% 상승에 비해 오름폭이 커진 수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8% 상승해 전월보다 완화되거나 유지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축소되고 관망세는 길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5.7%를 기록했다. 이는 1주일 전 90% 수준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다.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62.7%, 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3.0%를 나타냈다.

주식, 뉴욕증권거래소, 증시 뉴욕. 사진= 픽사베이
주식, 뉴욕증권거래소, 증시 뉴욕. 사진= 픽사베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일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 2%를 향해 가는 중이지만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며,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셸 보우만 Fed 이사는 전일 연설에서 추가 금리 인상 없이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수 있다며, 기존의 매파적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보우만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 둔화한다면 결국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긴축적으로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준금리인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라면서도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는 도달하지 않았다"며,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에 선을 그었다.

한편, 세계은행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성장률은 2.4%에 그쳐 지난해의 2.6%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3년 연속으로 성장률이 둔화한 것이다. 미국의 성장률은 올해 1.6%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중국은 4.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1월 무역적자는 632억 달러로, 전월대비 13억달러(2.0%)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47억 달러 적자를 밑도는 수치다.

이날 국제유가는 반발 매수세 유입 및 공급 우려 부각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47달러(+2.08%) 상승한 72.24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1.70%)가 추가 상승이 유력하다는 낙관적 전망 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 재차 경신했고, 네트워킹 하드웨어 업체 주니퍼 네트웍스(+21.81%)는 휴렛 패커드 엔터프라이즈의 인수설에 급등했다.

반면, 넷플릭스(-0.61%)가 씨티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에 소폭 하락했고, 게임소프트웨어 업체 유니티 소프트웨어(-7.98%)는 직원의 25%가량을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큰 폭 하락했다. 애플(-0.23%), 마이크로소프트(+0.29%), 아마존(+1.52%), 알파벳A(+1.52%), 메타(-0.34%), 테슬라(-2.28%) 등 대형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 아시아증시

1월9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美 증시 강세 영향 속 기술주 상승 등에 1.16% 상승한 33,763.18에 장을 마치며 약 3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애플 등 주요 대형 기술주들이 반등에 성공한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도쿄일렉트론(+3.28%), 히타치(+3.90%), 어드반테스트(+6.05%) 등 반도체 업종과 같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편, 이날 일본 총무성은 12월 도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신선식품 제외)가 전년동월대비 2.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전월치(2.3%)를 밑도는 수치다. 28개월 연속 일본은행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추이가 이어졌지만, 다시 2%에 근접했다.

종목별로는 샤프(+2.97%), 소프트뱅크그룹(+2.66%), 소니(+1.29%), 노무라홀딩스(+0.91%) 등이 상승했다.

인민은행(사진=중국 인민은행 홈페이지)
인민은행(사진=중국 인민은행 홈페이지)

1월9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추가 금융완화 기대감 등에 0.20% 소폭 상승한 2,893.25에 장을 마감했다.

인민은행의 저우란 통화정책국장이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용 확대를 위한 강력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운영,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지급준비금 등의 정책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다음 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기준금리를 각각 인하하고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증시가 바닥권을 형성했으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과대 낙폭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중국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홍콩항셍 지수는 0.21% 하락한 16,190.02에, 대만가권 지수는 0.21% 하락한 17,535.49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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