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6조5400억원... 금융위기 수준으로 후퇴
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6조5400억원... 금융위기 수준으로 후퇴
  • 김윤기
  • 승인 2024.01.10 09:37
  • 최종수정 2024.01.10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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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자료사진=인포스탁데일리)
삼성전자.(자료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김윤기 ]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15년 만에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6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9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258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8% 감소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8조원을 기록하며 다소 완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0.59% 감소, 영업이익은 15.23%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1%, 영업이익은 35.03% 감소했다.

사업부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메리츠증권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경쟁사를 의식해 메모리 출하량을 급증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2.2조원으로 부진한 성과 기록했다고 분석하며, LSI의 1조원 수준 적자 기여를 예상했다.

파운드리는 4nm 가동률 상승 불구하고 제한적인 수율 개선과 주요 고객 향 통신칩 출하 지연 등이 발생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SDC(삼성디스플레이)는 미주 주요 고객 내 안정적 공급처 지위를 확고히 유지 중이며, 꾸준한 수익성에 기반해 올해에도 본사 배당 형식으로 전사 현금흐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MX(모바일 경험)사업부의 경우,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이 각각 5,300만대, 700만대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한 것으로 예상되며, VD/가전 분야의 경우 패널가 상승에 따른 TV 수익성 저하로 본격적 실적 회복이 지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실적 발표 당일 주식시장은 23년 상대적 주가 강세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 대신 삼성전자를 보자는 분위기에서 엔비디아(Nvidia) 신고가에 편승할 수 있는 하이닉스로 회귀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03% 상승 마감한 반면 삼성전자는 2.35% 하락한 74,700원에 마감했다. 

김윤기 rdr05@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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