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범용' 반도체 규제...삼성전자, 신고가 경신
美, 中 '범용' 반도체 규제...삼성전자, 신고가 경신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12.27 16:39
  • 최종수정 2023.12.27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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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부, '첨단' 이어 '범용 반도체' 규제 시사
국내 반도체 업체 재고 소진 긍정적 영향 기대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미국이 '첨단 반도체'에 이어 '범용(레거시) 반도체'까지 중국을 규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규제가 시행되면 국내 반도체 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당 조치가 중국 반도체 기업에 초점이 맞춰진 덕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재고 소진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내년 1월 자국 기업들의 중국산 범용 반도체 사용 의존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자동차, 항공우주, 방산 등 100개 이상의 미국 기업이 그 대상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사진= 삼성전자

미국은 그동안 수출통제 조치를 통해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을 견제해왔다. 이번 조치는 한 발 더 나아가 저가의 범용 반도체 부문에서도 중국의 시장 장악을 막고 자국 반도체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국내 기업으로서는 호재로 평가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6일 "미국의 중국산 범용 반도체 규제가 현실화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범용 반도체 재고 소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중신궈지(SMIC) 등 중국 현지 반도체 기업을 겨냥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지만 향후 반도체 수급을 고려하면 이들은 규제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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