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월요일(현지시간) 한국 소매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Coupang, Inc., NYSE:CPNG)은 런던에 기반을 둔 글로벌 럭셔리 패션 플랫폼 파페치(Farfetch Limited, NYSE:FTCH)의 사업 및 자산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파페치(FTCH) 주식은 거래가 정지 되었으며, 쿠팡(CPNG)의 주가는 5.11% 하락하며 16.15달러를 기록했다.
쿠팡(CPNG)은 190개국에 진출한 이커머스 네트워크와 인기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파페치(FTCH) 인수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그동안 약점으로 꼽히던 패션과 명품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쿠팡(CPNG)의 김범석 의장은 "파페치(FTCH)는 명품 분야의 랜드마크 기업으로 온라인 명품이 명품 시장의 미래임을 보여주는 변혁의 주체"라며, "전 세계의 명품 구매 고객의 경험을 새롭게 정의할 엄청난 기회를 맞았다"고 전했다.
쿠팡(CPNG)은 파페치(FTCH)에 5억 달러(한화 약 6,532억 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인수에는 투자사 그린옥스(Greenoaks)가 파트너로 참여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쿠팡(CPNG)은 그린옥스(Greenoaks)과 함께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인수대금 명목으로 파페치(FTCH)와 브릿지론(bridge loan)을 체결해 5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파페치(FTCH)의 최고경영자 네베스(Neves, CEO)는 "쿠팡의 검증된 실적과 상거래 혁신 경험은 브랜드 및 부티크 파트너는 물론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고객에게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페치(FTCH)는 매각이 완료되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폐지되고 비상장사로 전환된다. 파페치(FTCH)는 성명을 통해 "당사는 재무 고문들과 추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철저하고 광범위한 과정을 수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회사가 상장기업으로 남을 수 있는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파페치(FTCH)의 주가는 동사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고, 리치몬트(Richemont)는 파페치(FTCH)의 창업자가 비상장을 추진한다는 보도 이후 회사에 투자하거나 자금을 빌려줄 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11월 28일 이후 약 67% 급락했다.
이와 별도로 같은날 리치몬트(Richemont), 심포니글로벌(Symphony Global), 파페치(FTCH)는 육스 네타포르테(YOOX Net-A-Porter, YNAP)의 다수 지분을 파페치(FTCH)에 매각하기 위한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동환 oensh1@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