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5.25∼5.50% 동결…내년 세 차례 '인하' 예상
美, 기준금리 5.25∼5.50% 동결…내년 세 차례 '인하' 예상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12.14 11:22
  • 최종수정 2023.12.14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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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 최고점 또는 근처 도달…추가 긴축 필요성 판단할 것“

긴축 종료 언급에 다우지수 3만 7000 최고가 기록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하면서 추가적인 긴축정책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최근 지표는 경제활동 성장세가 지난 3분기의 강한(strong) 속도에서 둔화했음을 시사한다"면서 "고용 증가세는 올해 초반에 비해 완만해졌으나 여전히 강세이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한 해 동안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의장이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됐던만큼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회의 결과와 함께 발표한 내년 경제 전망에 쏠렸다.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65∼0.90%포인트 낮은 4.6%(중간값)로 예상했다.

이를 두고 연준이 내년에 세차례 0.25%포인트씩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긴축 정책이 더이상(any additional policy firming) 필요한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긴축 중단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긴축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정점이나 그 근처에 도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다.

연준의 사실상 긴축종료 발표와 비둘기적인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주식·채권 시장은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지수는 전장보다 512.30포인트(1.40%) 오른 3만7090.2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39포인트(1.37%) 상승한 4707.0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0.57포인트(1.38%) 뛴 1만4733.9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7000을 넘어섰고, S&P500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4700을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도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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