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화요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은 식료품 및 의약품 소매기업 크로거(The Kroger Co., NYSE:KR)가 250억 달러(한화 약 32조 9,600억 원)에 소규모 경쟁사 슈퍼마켓 체인 앨버트슨 컴퍼니(Albertsons Companies, Inc., NYSE:ACI)를 인수하려는 계획과 관련하여 미국의 몇몇 의원들이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FTC)에 이를 저지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앨버트슨 컴퍼니(ACI)의 주가는 0.81% 하락하며 22.17달러를, 크로거(KR)는 1.86% 하락한 44.25달러를 기록했다.
의원들이 FTC에 보낸 서한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 민주당-매사추세츠), 마지 히로노(Mazie Hirono, 민주당-하와이),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무소속-버몬트), 코리 부커(Cory Booker, 민주당-뉴저지), 서머 리(Summer Lee, 민주당-펜실베이니아),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lexandria Ocasio-Cortez, 민주당-뉴욕) 상원의원은 크로거(KR)가 당국의 독점금지 규제 승인을 얻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413개 매장을 C&S 홀세일 그로서스(C&S Wholesale Grocers)에 매각하겠다는 계획은 소비자, 근로자, 식료품 산업에 대한 피해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의원들은 "크로거(KR)와 앨버트슨 컴퍼니(ACI)가 합병된 새로운 기업은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통제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 가격의 인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 슈퍼마켓 거래와 관련하여 지난 월요일 전미 트럭운전 노조(Teamsters Union)는 크로거(KR)가 C&S 홀세일 그로서스(C&S Wholesale Grocers)에 매장을 매각하려는 계획에 반대한다고 밝혔으며, 지난 8월에도 7개 주가 FTC에 슈퍼마켓 거래를 막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크로거(KR)는 지난달 말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1월 15일 앨버트슨 컴퍼니(ACI) 거래에 대한 FTC의 두 번째 요청을 상당 부분 준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리나 칸(Lina Khan) FTC 위원장은 반독점 규제 당국이 내년까지 250억 달러 규모의 인수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서동환 oensh1@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