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또 다시 형제의 난(?)…조현식-MBK, ‘한국앤컴퍼니’ 지분 매수
한국타이어, 또 다시 형제의 난(?)…조현식-MBK, ‘한국앤컴퍼니’ 지분 매수
  • 김윤기 기자
  • 승인 2023.12.05 08:49
  • 최종수정 2023.12.05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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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부회장(왼쪽)과 조현범 사장(오른쪽) [사진 =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제공]
조현식 부회장(왼쪽)과 조현범 사장(오른쪽) [사진 =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제공]

[인포스탁데일리=김윤기 기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와 함께 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매수 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날부터 이달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대상으로 공개매수에 나선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현재 인수 단가는 주당 2만원이며, 이날 종가 1만 682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18.9%을 더한 가격이다. IB업계에서는 총 투입자금이 3863억원에서 518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조현식 고문의 지분은 현재 18.93%에서 대략 39.28%~46.2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조현식 고문과 MBK는 한국앤컴퍼니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조현범 회장의 지분 42.03%를 뛰어넘게 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이다. 조현범 회장의 지분이 42.03%에 달하고, 조현범 회장이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8%만 추가 확보해도 과반 이상이 되기 때문이다.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사진=뉴스1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사진=뉴스1

한편, 조현범 회장은 지난 3월 200억원대 횡령•배임과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황이다.

지난 2020년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아버지 조양래 회장이 차남 조현범 당시 사장에게 보유하고 있던 그룹 지분 23.59%를 넘기면서 후계자로 지목했다.

당시 창업주 후손이자 회사 대주주들의 법정다툼과 핵심 경영진의 형사법정을 오가고, 사명변경을 두고 중소기업과의 분쟁으로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현식 고문과 MBK가 손잡고 지분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또 다시 형제의 난이 일어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전경.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전경.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김윤기 기자 rdr05@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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