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펠(Stifel), 비만약 시장 증가…의류 관련주에 미치는 영향은?
스티펠(Stifel), 비만약 시장 증가…의류 관련주에 미치는 영향은?
  • 서동환 기자
  • 승인 2023.12.04 20:45
  • 최종수정 2023.12.04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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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lemon Athletica) 회사소개 관련 이미지, LULU 홈페이지
사진=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lemon Athletica) 회사소개 관련 이미지, LULU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서동환 기자] 미국의 종합금융회사 스티펠(Stifel)은 최근 자체 조사를 통해 점점 더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체중감량 약물은 개인의 체중감량을 도울뿐만 아니라 소비 트렌드, 특히 의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스티펠(Stifel)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5%가 GLP-1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체중감량 약물로는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마운자로(Mounjaro)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위고비(Wegovy) 및 오젬픽(Ozempic)이 있다.

현재 위고비(Wegovy)만이 체중감량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나, 마운자로(Mounjaro)도 곧 그 적응증(indication)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스티펠(Stifel)의 조사를 통해 또 다른 약물이 미국 FDA 승인을 얻어 효과가 입증될 경우 응답자의 21%가 추가적으로 GLP-1 약물 복용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스티펠(Stifel)의 짐 더피(Jim Duffy)는 GLP-1 확대의 잠재적 수혜자로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lemon Athletica Inc., NASDAQ:LULU), 리바이스(Levi Strauss & Co., NYSE:LEVI), 콘투어 브랜즈(Kontoor Brands, Inc., NYSE:KTB), 딕스 스포팅 굿즈(DICK'S Sporting Goods, Inc., NYSE:DKS)와 같은 몇몇의 소매업체를 언급했다.

더피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체중감량 약물을 복용하고 상당한 체중을 감량한 사람들은 새 옷이 필요하며, 연간 두 배의 의류비를 지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또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더피는 다른 산업 역시 체중감량 약물 사용 증가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예상하며, "GLP-1의 사용이 부문별로 에너지 음료, 간편 영양식, 카테고리별로는 의류, 액티브 라이프스타일 영양(active lifestyle nutrition)이 가장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연관 이슈-
글로벌 비만약 시장을 사실상 노보노디스크 '위고비'와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둔 일라이릴리 '마운자로' 등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은 임상 시험 계획을 추진중이거나,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23년10월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개발명 HM11260C)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상장사 큐라티스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바이오시밀러 PG004 공정 개발을 완료한 펩진과 재조합 펩타이드 의약품의 기술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업무의 사업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 했다.

일동제약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기전의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를 개발중이며, 향후 제2형 당뇨병, 비만 등을 타깃으로 하는 경구용 신약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서동환 기자 oensh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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