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로 7연속 동결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로 7연속 동결
  • 김윤기 기자
  • 승인 2023.11.30 10:04
  • 최종수정 2023.12.04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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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제외 올해 모든 회의 연 3.8%로 묶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인포스탁데일리=김윤기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 부담이 확대됐지만,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 종료 기대감 확산에 따른 결정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30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월, 4월, 5월, 7월, 8월, 10월에 이어 7번째 연속 금리 동결이다.

한국은행의 이 같은 금리동결 결정은 향후 물가 압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주축으로 주요국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급속히 퍼진 점도 금리 동결의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미 금리차가 최대(2%p)로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어렵다는 이유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모드’로 돌입하면서 유가 압박을 덜었다는 점도 고려됐다.

중동 산유국 등 오펙 플러스(OPEC+)의 감산 회의를 앞두고 이날 국제유가가 급반등하긴 했으나, 최근 한달여 간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중 96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투협은 “미 인플레이션 둔화로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한·미 물가상승률 역전과 국내 가계 부채 급등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윤기 기자 rdr05@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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