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주성 부사장, PI·투자운영·전략기획·CFO 거친 증권통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영풍제지 사태 등 연이은 악재로 골머리를 앓던 키움증권이 엄주성 전략기획 본부장(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황현순 사장에 대한 사임 의사를 최종 수용했다. 그러면서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황현순 사장은 지난 2021년말 키움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키움증권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면서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키움증권이 올해 연이은 악재가 터지면서 황현순 사장에 대한 책임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발생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하면서 고작 610억원만 회수한 상태다.
이에 황현순 사장은 지난 9일 영풍제지 관련 대규모 미수채권 발생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엄주성 부사장은 지난 1993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뒤 영업추진부, 기획실, 주식인수부에서 근무했고 키움증권에는 2007년 자기자본투자(PI) 팀장으로 합류했다.
다양한 업무를 두루 거쳤고, 특히 리스크 관리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엄주성 부사장은 “올해 회사가 어려운 일을 많이 겪으면서 위기감이 큰 상황”이라면서 “주주들과 고객들의 우려를 해소하는데 최선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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