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ADC(항체약물접합체) 상업생산 돌입 기대감”
“삼성바이오로직스, ADC(항체약물접합체) 상업생산 돌입 기대감”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11.24 15:11
  • 최종수정 2023.11.24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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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ADC(항체약물접합체) 신공정 건설계획에 따라 내년 상업 생산 돌입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24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보스턴에서 열린 BIO USA 2023에서 ADC 신공장 건설계획 발표하면서 내년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4월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스위스 ADC 개발 기업인 아라리스(Araris)에 지분 투자한 것도 기반기술 강화의 일환이다. 아라리스는 독보적 3세대 링커 기술 보유 기업이다.

아라리스는 지난 2019년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ETH Zurich)에서 분사 설립, 항체 엔지니어링 없 이 약물(Payload)을 항체 접합할 수 있는 펩타이드 링커(linker) 기술 보유 기업이다.

ADC는 약물과 단클론항체를 화학적으로 결합한 물질이다. 쉽게 말해 암세포 등의 특정 세포의 특정 단백질 혹은 수용체에 결합해 미리 부착된 약물을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함으로써 다른 세포에는 해를 주지 않고 특정 세포만을 죽일 수 있다.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만 골라 사멸하는 기술이다.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은 앞다퉈 ADC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제약 바이오 시장에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이끌 전망이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펩타이드 링커의 장점은 기존 항체를 건드리지 않고 ADC 형태로 개발한다는 점”이라면서 “아라리스 항체 사용 시 항체 부착부위를 늘리는 작업 없이 서로 다른 페이로드까지 부착하는 독점 기술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역항암제가 포함된 단독 및 병용 임상 시험 현황. 자료=현대차증권
면역항암제가 포함된 단독 및 병용 임상 시험 현황. 자료=현대차증권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열린 World ADC award 최종 후보에 오르고, 스위스 상위 100개 스타트업 중 11위, Labiotech.eu가 선정한 유럽에 변화를 가져올 15개 스위스 생명공학 스타트업에 포함됐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앞다퉈 ADC 시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론자는 로슈 ADC 2종을 생산 중이며, 최근 ADC 기업 시나픽스(Synaffix)를 1억 72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최근 지난 3월 새로운 ADC 충전 라인 완공 발표했다.

또 시나픽스는 암젠, J&J, 젠맙 등 다수 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기업으로 최근 국내 종근당 과도 협업 체결, 에이비엘바이오와 이중항체 ADC 공동개발 협약 또한 체결했다.

엄민용 연구원은 “롯데바이오로직스 또한 지난 7월 국내 카나프테라퓨틱스와 ADC 플랫폼 구축을 위한 위탁 연구 및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해 ADC CDO 역량을 내재화했다”면서 “ADC 수주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근 항암제 시장은 면역항암제와 ADC를 빼면 말할 수 있는 게 없을 정도”라면서 “머크 키트루다, BMS 옵디보, 로슈 티쎈트릭, AZ 임핀지와 같은 면역항암제들은 단일항체, 이중항체, ADC 병용요법이 지속 증가 중”이라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벨류에이션 및 실적추정. 자료=현대차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벨류에이션 및 실적추정. 자료=현대차증권

 

김영택 기자 Ykim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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