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가는 배터리 셀 재고...中 배터리 밸류체인 기업 보수적 접근 권고
쌓여가는 배터리 셀 재고...中 배터리 밸류체인 기업 보수적 접근 권고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11.22 16:27
  • 최종수정 2023.11.22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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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톤 당 14.39만위안으로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72%, 작년 말 고점대비로는 약 75% 하락했다. 내년 1월물 선물 가격 역시 전일대비 4.5% 하락한 13.2만위안을 기록하면서 상장 이래 신저가로 내려 앉았다. 현재 중국 로컬 리튬 가공 업체들의 BEP는 톤 당 15~20만위안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이미 그 마지노선을 넘어섰다.

환경부가 올해 6만2000대 전기차 충전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최원석 신한증권 연구원은 "탄산리튬 가격 하락을 이끄는 요인은 다양하다"라며 "채굴·제련업체들의 공급량 증가,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 중간 소재 업체들의 재고 조정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인데,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배터리 셀 재고에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중국 내 신규로 쌓인 배터리 셀 재고만 178GWh로 추정된다"라며 "이는 작년 연간 탑재량의 60%, 올해 전체 출하량의 31%에 달하는 물량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셀 가격도 더불어 하락세다"라며 "로컬 삼원계, LFP 배터리 셀 평균 가격은 11월 21일 기준 와트시 당 각각 0.52위안, 0.43위안으로 연초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져 역대 최저치이며 과잉 재고는 제품 가격 하락과 생산 중단으로 이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배터리 과잉 재고 상황에서도 기업들의 생산 Capa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CATL, BYD, GOTION, EVE 등 로컬 상위 7개 배터리 업체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증설 계획만 2025년 2,720GWh에 달한다. 

현지에서는 후발 업체들의 증설 계획까지 고려 시 최소 3,000GWh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2025년 예상 전기차 배터리 수요(1,000~1,200GWh)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최원석 연구원은 "중국 배터리 업계의 구조적 공급 과잉 문제는 단기에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라며 "현지 자료에 따르면 여전히 증설 진행 중인 생산 Capa만 400GWh 이상에 달하 는 것으로 집계된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기업들은 감산과 재고 소진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이는 순환 적 반등만을 이끌어낼 이슈다"라며 "결국 해외 수출을 통해 수요처를 넓혀야 하는데 핵심 시장인 유럽과 미국은 규제 불확실성이 잔존해 녹록치 않아 중국 배터리 밸류체인 기업들에 대해 계속해서 보수적 접근을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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