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첫 희망퇴직 단행…”태양광 침체 탓”
한화큐셀, 첫 희망퇴직 단행…”태양광 침체 탓”
  • 허준범 기자
  • 승인 2023.11.22 12:49
  • 최종수정 2023.11.22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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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속 1년 이상 생산직 대상 시행
독일 브란덴부르크 지역 상업시설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사진=한화솔루션)
독일 브란덴부르크 지역 상업시설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사진=한화솔루션)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한화큐셀이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태양광 산업의 침체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근속연수 1년 이상 생산진 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희망퇴직 규모는 신청서 작성 규모를 기반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현재 한화큐셀 충북 진천, 음성공장 생산직 근로자는 총 1800여명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은 신청자를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모든 퇴직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희망퇴직자는 근속 기간에 따라 3년 미만 10개월분, 5년 미만 13개월분, 5년 이상 재직시 16개월분의 위로금(3개월치 평균 급여 기준)을 지급한다.

한화큐셀은 희망퇴직자에게도 올해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 지급 여부는 내년 초 결정된다.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공장 전경. 사진=한화큐셀

국내 태양광 시장은 지난 몇 년간 급격히 얼어붙기 시작했다. 실제로 국내 태양광 신규 설치 규모는 2020년 4.6GW(기가와트)에서 2021년 3.9GW, 2022년 3.4GW로 대폭 줄었다.

한화큐셀 역시 올해 3분기부터 음성공장 일부 라인을 가동 중단하기도 했다. 국내 공장 가동률 역시 올 상반기 88%에서 올 3분기 82%로 감소했다.

한화큐셀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으로 지난 2012년부터 김동관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특히 독일 태양광 셀 업체인 큐셀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한화큐셀은 올해 1분기 기준 미국 주택용,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35% 수준을 차지하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흥권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주사업본부장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프리미엄 시장이 안정화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세액공제(AMPC) 수혜가 본격화되면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 시장 왜곡 상황이 나아지면 한화큐셀은 더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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