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후] 경찰, 태광 이호진 前 회장 2차 압수수색…’오너 리스크’ 언제까지
[뉴스후] 경찰, 태광 이호진 前 회장 2차 압수수색…’오너 리스크’ 언제까지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11.21 06:04
  • 최종수정 2023.11.20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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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태광그룹이 오너리스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 혐의로 경기도 용인에 있는 태광 골프연습장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티시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호진 전 회장은 직원들의 계좌로 허위 급여를 입금한 뒤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해 수십억 원을 배임·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태광그룹은 “전 경영진이 저지른 비위행위”라고 선을 그었지만, 잇따른 압수수색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4일에도 이호진 전 회장의 자택과 흥국생명 빌딩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이호진 전 회장은 지난 2011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됐고, 2019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습니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황제보석 논란이 불거지면서 구설에 오른 바 있습니다.

이호진 전 회장은 건강을 이유로 보석 중에 음주와 흡연 등의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면서 사회적 비판도 받았습니다.

이후 이호진 전 회장은 지난 8월 윤석열 정부가 단행한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복권됐습니다.

문제는 이호진 전 회장의 리스크가 태광그룹 이미지를 크게 훼손 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태광그룹은 최근 미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있지만, 쉽지 않은 분위긴데요.

오너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의 성장동력이 크게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기업가치 훼손이 심화되면서 위상과 신뢰도에 악영향을 주고, 실적 악화 및 주가 하락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 차원에서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이 제반될 가능성이 큽니다.

일각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스타트업 투자 비율이 높은 만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택 기자 Ykim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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