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우리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중단…”인수조건 맞지 않아”
[현장에서] 우리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중단…”인수조건 맞지 않아”
  • 신민재 기자
  • 승인 2023.11.20 14:37
  • 최종수정 2023.11.20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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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금융그룹
사진=우리금융그룹

[인포스탁데일리=신민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를 포기했다. 우리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를 중단했다고 20일 밝혔다.

한 언론매체는 우리금융 관계자 인터뷰를 인용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비용이 맞지 않아 최종적으로 인수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우리금융의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중단은 기존 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효과 부족, 상상인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보여진다.

현재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도 지난해부터 시작된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상상인저축은행의 담보대출 자산(2조9866억원) 중 부동산 담보대출(1조9978억원, 66.89%)이 가장 크다.

이는 지난 2021년말 1조7037억원 대비 약 17.3% 증가한 규모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부동산 담보대출도 2021년 9446억원에서 2022년 9925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연체액은 218억원으로 연체율이 11.05%에 달해 업권 내에서 높은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금융 내부적으로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자금으로 2000억원 안팎으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우리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상당한 PF 대출 리스크를 떠 안아야 한다. 여기에 실사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우리금융은 경기도를 영업권역으로 하는 상상인저축은행만 인수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었다.

실제로 우리금융은 지난달 26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신임 회장. 사진=뉴스1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스1

특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취임 당시 "좋은 물건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가 가시화되고 있던 분위기다.

한편,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인수의사를 밝힐 때에도 우리와 사전 논의를 한 것이 아니었다"며 "여전히 대주주는 매각과 관련해 소송으로 갈 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민재 기자 dydrhkd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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