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올해 물가상승률 3.6%로 상향…"고금리 지속 불가피"
IMF, 韓 올해 물가상승률 3.6%로 상향…"고금리 지속 불가피"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3.11.18 15:14
  • 최종수정 2023.11.18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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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17일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 발표
"물가안정 위해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 지양"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인포스탁데일리=(세종)박정도 전문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을 3.6%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 대비 상향 조정한 것으로 물가 안정을 위해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제통화기금은 지난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는 국제통화기금의 헤럴드 핑거 미션단장 등 총 6명의 미션단이 올해 8월부터 9월까지 한달간 우리나라를 방문해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정부부처 및 관계기관과 실시한 면담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IMF는 올해 물가상승률 3.6%, 내년 2.4%로 전망했다. 앞서 IMF는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을 3.4%로 전망했으나, 한달 사이 0.2% 포인트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오히려 높아졌다는 얘기다.

올해 들어 고유가가 지속됐고, 농산물 작황 부진 탓에 물가상승률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내년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IMF는 “물가안정을 위해 현재의 고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는 지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금융부문에 대해 높은 가계·기업부채, 비은행 금융기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잠재적 불안요인이 존재하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가계·기업의 충분한 금융자산 보유량, 엄격한 거시건전성 규제 등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IMF는 “금융지원은 취약 가계·기업에 대해 한시적이고,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건전성 규제 강화 및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한국의 잠재성장률 제고와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해 구조개혁 노력도 지속할 것을 당부했다.

고용 형태, 근로시간, 임금구조 등 고용 관련 제도를 보다 유연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노동시장 내 성별격차를 완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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