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공장 170명 감원…”전기차 수요둔화 선제적 대응”
LG엔솔, 美 공장 170명 감원…”전기차 수요둔화 선제적 대응”
  • 김연수 기자
  • 승인 2023.11.15 08:28
  • 최종수정 2023.11.15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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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에너지솔루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인력을 감축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홀랜드 공장 생산직원 170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같은 내용의 공지를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공지했다. 정리해고는 수개월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라 공장 내 생산량이 조절됐기 때문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5년까지 미시간 공장에 4조원을 투입해 짓기로 한 도요타 전용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 라인 투자 계획은 변동없이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공장 완공 시기에 맞춰 유연하게 인력 조절을 한 것"이라며 "투자 축소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포드, 튀르키예 제조사 코치 등과 맺은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를 철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셀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것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영국과 EU 정부가 전기차 전환 시점에 대해 오는 2035년까지 연기하려는 움직임과 경기침체 등의 분위기를 분석하고, 진행된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2년간 동사의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이 대부분 북미시장에 집중됐는데, 이는 미국 IRA로 인해 지나치게 높아진 협상력 및 경제성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2024년에도 GM 합작법인 2개 공장이 가동률 상향하며 매출 성장 및 AMPC 이익 확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대선을 앞두고 2025년 이후 정책 변화에 대한 리스크는 일부 상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연수 기자 bery6@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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