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몰러 머스크, 빨라진 실적 악화 속도...영업적자 기간 장기화 가능성
AP 몰러 머스크, 빨라진 실적 악화 속도...영업적자 기간 장기화 가능성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11.14 15:35
  • 최종수정 2023.11.14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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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글로벌 Top-Tier 컨테이너 해운사인 머스크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21억달러(-46.7% y-y, -6.6% q-q) ▲EBITDA 19억 달러(-82.7% y-y, -35.4% q-q)를 기록하면서 시장컨센서스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핵심 사업부인 Ocean(컨테이너운송) 부문은 영업적자(-0.6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예상보다 실적 악화 속도가 빨라졌다. 

AP몰러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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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Ocean 부문 물동량은 317만TEU로 전년대비 5.0% 증가하였는데, 컨테이너 평균 운임은 2,095달러/FEU로 전년대비 58.5%, 전분기 대비 14% 하락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라며 "작년 3분기 컨테이너선 적체로 기인한 수송량 손실이 있어서, 기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3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85.72p로 전분기 대비 0.2% 상승하였으나, 머스크의 3분기 운임은 전분기 14% 하락하면서 1년 단위의 계약 운임이 본격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4분기에도 운임 추가 하락이 전망된다. 올해 연간 가이던스(EBITDA 95~110억달러, EBIT 35~50억달러)는 유지하였으나, 가이던스 하단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동량 증감률 전망치는 기존 -4.0%~-1.0%에서 -2.0%~-0.5%로 상향 조정했다.

머스크는 컨테이너선 시황에 일부 재고 Restocking 발생했으나, 물동량 증가 흐름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컨테이너선 공급 증가가 내년에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였으며, 공급 조절 없이는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전 사업부에서 강력한 비용 통제를 실시할 계획이며, 1만명(이미 6,500명 감축 완료)의 직원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정연승 연구원은 "컨테이너 선사들의 실적 악화는 단기간 이슈는 아니라고 판단하며, 공급 축소 없이는 내년 그 이상으로도 영업적자 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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