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마감체크] 美 CPI·예산안 협상 경계감...코스닥 지수 5거래일 연속 1% 넘게 하락
[1113마감체크] 美 CPI·예산안 협상 경계감...코스닥 지수 5거래일 연속 1% 넘게 하락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3.11.13 17:32
  • 최종수정 2023.11.13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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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 코스피 지수

코스피 지수는 0.24% 하락한 2,403.76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국채금리 안정 속 반발 매수세 유입 등에 상승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파월 Fed 의장 매파적 발언 여파 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431.24로 상승 출발했다. 장초반 2,435.32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한 지수는 점차 상승폭을 반납하다 오전 중 하락 전환했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낙폭을 확대해 오후 장 초반 2,399.04에서 장중 저점을 형성했다. 이후 낙폭을 만회하다 장후반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재차 하락세로 돌아서며 결국 2,403.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 반등에도 이번주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예산안 협상 등 대형 이벤트들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진 가운데, 무디스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소식 등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순매도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무디스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소식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마감 후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로 유지했지만,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전망 하향 조정 이유로 “금리가 높아진 가운데 정부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려는 효과적인 재정 정책적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대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해 온 무디스 마저 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 재정적자 및 셧다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무디스 홈페이지
사진= 무디스 홈페이지

미국 10월 CPI 발표 및 예산안 협상 등을 앞둔 경계 심리도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14일 미국 10월 CPI가 발표될 예정이며, 오는 17일까지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미국 연방정부의 일부 업무가 중지되는 셧다운이 발생하게 됐다. 

한편, 셧다운 운명을 가를 임시예산안 처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내년 2월까지 적용되는 임시예산안을 제안했으나, 백악관은 물론 공화당 내 강경파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원 운영위원회는 13일 청문회를 열어 존슨 의장의 2단계 임시예산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지난 주말 발표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전월의 4.2%에서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3.2%로 전월의 3.0%에서 상승하면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8.3원 상승한 1,325.1원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06억, 224억 순매도, 기관은 361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9계약, 2,586계약 순매도, 개인은 1,831계약 순매수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상승한 3.877%, 10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6bp 상승한 4.005%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3.0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은행이 4,182계약, 2,611계약 순매도, 금융투자는 7,881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1틱 내린 107.99로 마감했다. 금융투자가 2,168계약 순매도, 외국인은 1,499계약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LG전자(-1.54%), 카카오(-1.42%), KB금융(-1.12%), NAVER(-1.08%), 포스코퓨처엠(-0.90%), LG화학(-0.87%), 삼성바이오로직스(-0.83%), 삼성SDI(-0.71%), 현대모비스(-0.67%), 셀트리온(-0.25%), 현대차(-0.23%), 삼성전자(-0.14%)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물산(+1.57%), LG에너지솔루션(+1.09%), POSCO홀딩스(+1.01%), SK하이닉스(+1.00%), 신한지주(+0.28%), 삼성생명(+0.14%) 등은 상승했다. 기아는 보합세를 보였다. 한국전력(+5.43%)은 10분기 만의 흑자전환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도 하락 업종이 우세했다. 기계(-3.86%), 의료정밀(-2.16%), 섬유의복(-1.20%), 서비스업(-1.11%), 운수창고(-0.99%), 운수장비(-0.86%), 의약품(-0.80%), 건설업(-0.69%), 화학(-0.55%), 비금속광물(-0.50%), 종이목재(-0.49%), 제조업(-0.32%) 등이 하락한 반면, 전기가스업(+4.26%), 유통업(+1.01%), 보험(+0.57%), 증권(+0.41%), 통신업(+0.35%) 등은 상승.


■ 코스닥 지수

코스닥 지수는 1.89% 하락한 774.42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96.41로 상승 출발했다. 장초반 798.15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한 지수는 점차 상승폭을 축소했고, 오전 중 하락 전환했다. 오후 들어 775선 아래로 밀려난 지수는 오후 장중 일부 낙폭을 만회하기도 했다. 이후 재차 낙폭을 키운 지수는 장막판 774.33에서 저점을 형성한 뒤 774.42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 하향, 미국 CPI 및 예산안 협상 경계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3거래일 연속 동반 순매도하며 코스닥지수는 2% 가까이 급락했다. 5거래일 연속 1% 넘게 하락했다. 

공매도 금지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들이 연일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미반도체 실적 쇼크 속 반도체 관련주들도 약세를 나타냈고, 게임, 엔터, 제약·바이오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이날 신규 상장한 에스와이스틸텍(+125.83%), 에이직랜드(+21.20%)는 급등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사진= 삼성전자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6억, 913억 순매도, 개인은 1,179억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펄어비스(-7.00%), 에스엠(-6.99%), HPSP(-6.28%), JYP Ent.(-5.61%), 알테오젠(-4.95%), 이오테크닉스(-4.56%), 클래시스(-4.33%), 엘앤에프(-3.91%), 에코프로비엠(-2.58%), HLB(-2.47%), 카카오게임즈(-2.31%), 리노공업(-1.71%), 셀트리온헬스케어(-0.43%), 포스코DX(-0.35%) 등이 하락했다. 반면, 솔브레인(+3.40%), 동진쎄미켐(+1.54%), 위메이드(+0.85%), 셀트리온제약(+0.57%), 에코프로(+0.44%), 레인보우로보틱스(+0.27%)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금융(+0.21%) 업종만 상승했을 뿐, 여타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오락/문화(-4.73%), 통신서비스(-3.61%), 반도체(-2.85%), 통신방송서비스(-2.82%), 소프트웨어(-2.72%), 디지털컨텐츠(-2.69%), IT S/W & SVC(-2.63%), 방송서비스(-2.45%), IT H/W(-2.39%), 인터넷(-2.21%), 제약(-2.20%), 금속(-2.19%), 기계/장비(-2.04%), 출판/매체복제(-2.03%) 업종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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