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노조 "매각 최대 문제는 CEO 리스크"
동양생명 노조 "매각 최대 문제는 CEO 리스크"
  • 허준범 기자
  • 승인 2023.11.13 13:39
  • 최종수정 2023.11.13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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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사옥
동양생명 사옥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동양생명 노동조합이 저우궈단 대표이사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동양생명 노조는 13일 오전 10시께 본사 앞에서 저우궈단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2차 시위를 벌였다.

앞서 지난달에도 노조는 저우궈단 대표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노조는 금융감독원의 수시 검사 이후 최종 검사 결과가 도출되기 전까진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이날 저우궈단 대표의 배임 혐의 등을 수사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4일 동양생명의 사업비 운용실태 현장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금감원은 “동양생명은 직접 운영이 불가능한 장충테니스장에 대한 입찰 자격과 운영 자격 없이 시설운영을 기획하고 지시하는 등 실질적인 운영권자로서 역할을 수행했다는 혐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은 관련 검사 및 제재 규정에 따라 조치하고 내부 심사 등을 거쳐 법규에 따라 필요 시 수사기관 등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생명 노조는 “동양생명 매각과 관련 CEO 리스크가 매각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 2018년부터 동양생명을 경영하기 시작한 다자그룹은 7년간 2322억원의 배당금을 빼가는 등 배당성향률 40%를 보여왔다"며 "동양생명이 건실한 조직으로서 알짜 매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에서 CEO 리스크가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CEO 리스크를 해결하지 못하면 동양생명 매각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동양생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를 철회하면서 동양생명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생명은 KDB생명을 비롯해 ABL생명, MG손해보험 등 현재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회사들보다 자산 규모가 크고 넓은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재무 구조가 건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주주가 막대한 매각 차익을 노리는 사모펀드(PEF)가 아닌 외국계 보험사인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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