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IPO 몸값만 1조5000억원 ‘파두’...3분기 매출 고작 3억원
[현장에서] IPO 몸값만 1조5000억원 ‘파두’...3분기 매출 고작 3억원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11.11 12:49
  • 최종수정 2023.11.14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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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두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파두 홈페이지 갈무리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기업가치만 1조5000억원으로 상장한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가 올해 3분기 매출 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IPO 상장 당시 주관사에서 추정한 연간 매출과는 천지차이다.

상황이 이렇자 파두 주가는 크게 하락했고, 일반 투자자들은 IPO 주관사들이 엉터리 분석을 내놓으면서 혼란을 야기 시켰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9일 파두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억2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은 180억4400만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매출 기준으로 전년 동기 135억9200만원과 비교해 무려 97.6% 급감했다.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325억6000만원)보다 44.6%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은 3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42억원) 대비 715% 확대됐다. 처참한 수준이다.

파두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
파두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 사진=뉴스1

파두는 지난 7월 IPO(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당시 증권신고서에서 파두 올해 매출 추정치는 1202억9400만원이었다. 파두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80억원에 불과하다.  

파두 IPO 당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참여했고,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포털 증권게시판에는 주관사들의 엉터리 분석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파두의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SK하이닉스와의 관계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두는 지난 1분기부터 SK하이닉스와의 SSD컨트롤러 매출이 끊겼기 때문이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이날 IR자료에서 “파두는 굉장히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계속해서 매우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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