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LLY) 비만치료제 美 FDA 승인…”위고비 보다 성능·가격 우위”
일라이릴리(LLY) 비만치료제 美 FDA 승인…”위고비 보다 성능·가격 우위”
  • 신민재 기자
  • 승인 2023.11.10 15:09
  • 최종수정 2023.11.10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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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 '젭바운드' 이달 말 美 출시 예정
사진=일라이릴리
사진=일라이릴리

[인포스탁데일리=신민재 기자]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았다.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위비고’에 선전포고하고 나선 셈이다.

현재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급성장 중인 비만치료제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일라이릴리가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티르제파티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젭바운드’(Zepbound)’라는 제약명으로 출시될 이 치료제는 주 1회 맞는 주사제 형태다. 이달 말에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일라이릴리는 작년 5월부터 티르제파티드 성분을 기반으로 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를 판매했다.

그간 비만치료제로서의 승인은 없어 체중감량 관련 홍보를 할 수 없었고, 체중감량 목적이라면 허가 외 사용 의약품(오프라벨)으로 처방해왔다.

업계에서는 일라이릴리가 노보노디스크의 위비고의 시장 지위를 위협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데미안 코노버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젭바운드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리는 약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보 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 사진=노보 노디스크 홈페이지
노보 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 사진=노보 노디스크 홈페이지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보다 젭바운드의 성분인 티르제파티드가 체중감량에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일라이릴리가 더 경쟁적인 위치에 있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일라이릴리가 지난달 공개한 마운자로의 임상 3상 결과 1년6개월(84주) 동안 체중이 평균 29.2㎏(26.6%) 감소한 효과를 보였다.

앞서 지난 2021년 노보노디스크가 공개한 위고비의 임상 3상 결과 68주간 약 10%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2021년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을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아 위고비로 내놓으면서 올해 유럽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일라이릴리는 올해 주가가 67% 급등해 전 세계 1위 제약회사로 급부상했다.

 

 

 

 

신민재 기자 dydrhkd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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