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못난이 사업들의 환골탈태”
“롯데쇼핑, 못난이 사업들의 환골탈태”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11.10 08:23
  • 최종수정 2023.11.10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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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쇼핑<br>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쇼핑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1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매출 3.74조원(-7%), 영업이익 1420억원(-5%), 영 업이익률 3.8%(+0.1%pts)를 기록했다.

소비재 유통사업(백화점, 홈쇼핑) 부진을 식품유통사업과(마트+슈퍼마켓) 가전 전문점의 구조조정 효과로 상쇄했다는 평가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의 경우 매출 7530억원(-2%), 영업이익 740억원(-32%), 영업이익률 9.8% (-4.4%pts)를 기록했다.

해외명품, 패션 등 대부분 품목의 매출이 정체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인건비를 비롯한 대부분의 비용이 증가하며 수익성 악화됐다.

식품유통(마트+슈퍼마켓)의 경우 매출 1.86조원(-2.5%), 영업이익 650억원(+70%), 영업이익률 3.5% (+1.5%pts)를 달성했다.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축소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마트의 기존점 성장률은 3.0%, 슈퍼마켓의 기존점 성장률은 2.0%로 준수했다.

이런 기존점 성장률과 그로서리 사업 통합 운영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 영업이익이 2023년 4496억원에서 2024년 5480억원으로 22% 성장할 것”이라면서 “이는 2023년 영업이익 전망은 8% 하향 조정하나, 2024년 영업이익 전망은 5% 상향 조정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보수적인 백화점에 대한 전망은 1H24까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증익을 전망하는 이유는 2024년에도 식품유통의 효율화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구매통합, 물류통합), 가전 전문점의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식품 유통사업과 가전 전문점의 구조조정발 이익 증가가 백화점 실적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으며 4Q23부터 의미 있는 이익 증가 사이클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사실상 2012년 이후 처음)있다”면서 “과거 부진했던 사업들의 구조조정과 턴어라운드는 그 자체로 대규모 일회성 손실 반영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기 된다”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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