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조 부채' 한국전력, 본사 조직 20% 축소…창사이래 두번째 ‘희망퇴직’
'200조 부채' 한국전력, 본사 조직 20% 축소…창사이래 두번째 ‘희망퇴직’
  • 김윤기 기자
  • 승인 2023.11.09 08:34
  • 최종수정 2023.11.09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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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자구안’ 발표…한전KDN 지분 20% 매각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사진=한전 제공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사진=한전 제공

[인포스탁데일리=김윤기 기자] 한국전력이 창사이래 두번째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본사 조직도 20% 축소할 방침이다.

한국전력이 지난 8일 본사 조직을 20% 축소하고, 서울 노원구 공릉동 인재개발원 부지와 자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내용의 추가 자구책을 내놨다.

200조원이 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특단의 자구책'을 발표했다.

한전은 천문학적인 부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한전 인재개발원 부지를 매각한다.

또 한전은 지분 100%를 보유한 한전KDN의 지분 20%를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전이 지분 38%를 보유한 필리핀 칼라타간 태양광 사업의 지분도 전량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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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사진=뉴스1

무엇보다 한전은 본사 조직 20% 축소 및 인력 효율화 계획도 발표했다.

기존 '8본부 36처'인 본사 조직을 '6본부 29처'로 축소함으로써 유사조직 통합, 비핵심기능 폐지 등 본사를 정예화한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은 지난 2001년 한전의 분사 이후 최대 규모라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한전은 희망퇴직을 추가 자구책에 넣으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제2의 창사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인재개발원 등의 매각을 결정했다"며 "뼈를 깎는 한전의 자구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월에 발표한 25조 7000억 원 규모의 재정 건전화 계획뿐 아니라 오늘 발표한 특단의 대책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윤기 기자 rdr05@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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