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사무실 ‘위워크’ 경영난…결국 美법원 파산신청
공유사무실 ‘위워크’ 경영난…결국 美법원 파산신청
  • 김윤기 기자
  • 승인 2023.11.07 13:57
  • 최종수정 2023.11.07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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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임대료·이자 부담 못 버텨…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우려 확산
사진=위워크(WeWork) 로고, 웹사이트
사진=위워크(WeWork) 로고, 웹사이트

[인포스탁데일리=김윤기 기자]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경영난에 결국 미법원에 파산 신청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위워크는 뉴저지주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챕터11 파산보호는 회사의 채무이행을 일시 중지하고, 자산매각 등을 통해 기업 정상회를 모색하는 절차다.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은 위워크는 한때 기업가치 470억달러(한화 63조6000억원)에 달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대됐고, 임대 사무실 공간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경영난을 겪어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악화됐고, 공유오피스 시장도 급격히 얼어붙기 시작했다.

위워크의 올해 6월말 현재 순손실은 총 160억달러(한화 20조 9264억원)에 달한다. 위워크는 미국 내 229곳 사무실을 포함해 39개국에서 777곳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위워크는 지난 8월 공개적으로 파산 위험에 처했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힌 바 있다. .

위워크는 지난달 채권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30일간 이자상환 유예를 받았으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7일을 추가로 받은 상황이다.

위워크는 상환 유예기간 총 9500만달러(한화 1285억원) 가량의 채권 이자를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워크의 파산신청에 따라 기존 운영 사무실과 건물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위워크와 연계된 400여개 법인이 함께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아울러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상업용부동산 대출 금리가 과거에 비해 크게 올랐기 때문에 대출 만기 시 부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워크는 IPO 무산 뒤 기업가치가 곤두박질쳤고, 창업자인 노이만도 쫓겨 났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실적 개선에 나섰으나, 빚만 쌓였고 분위기는 점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김윤기 기자 rdr05@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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