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개장체크] 美 증시, 긴축 종료 기대감 확대 속 3대 지수 모두 상승
[1102개장체크] 美 증시, 긴축 종료 기대감 확대 속 3대 지수 모두 상승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3.11.02 08:14
  • 최종수정 2023.11.02 0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코스피 지수는 1.03% 상승한 2,301.56에 마감하며 2,300선을 회복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4,627억 순매수,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273억, 3,782억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18계약, 817계약 순매수, 개인은 2,991계약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2.54%), SK하이닉스(+3.44%)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발표된 국내 수출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550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해 13개월만에 반등했다. 무역수지도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20개월 만에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하면서 이른바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났다.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가 19.8% 상승하는 등 1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3.1%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올해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10월 D램 고정가격 급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반등, 삼성전자 대규모 투자 추진 계획 소식 등에 반도체 관련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8원 상승한 1,357.3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3.44%), 삼성전자(+2.54%), 현대모비스(+1.92%), 신한지주(+0.72%), 기아(+0.65%), LG전자(+0.60%), 삼성생명(+0.55%), 현대차(+0.35%), NAVER(+0.16%) 등이 상승했다. 반면, POSCO홀딩스(-2.19%), LG에너지솔루션(-2.08%), LG화학(-2.05%), 포스코퓨처엠(-1.27%), 삼성바이오로직스(-0.85%), 카카오(-0.53%), KB금융(-0.39%), 삼성물산(-0.37%), 셀트리온(-0.07%) 등은 하락했다. 삼성SDI는 보합세를 보였다.

주식 증권 거래소 주가. 사진= 픽사베이
주식 증권 거래소 주가. 사진= 픽사베이

코스닥 지수는 0.43% 상승한 739.23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0억, 495억 순매수, 개인은 861억 순매도했다.

미국 증시 상승, 국내 수출 지표 호조 속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한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FOMC 회의 결과 관망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등에 따른 2차전지주 약세 지속 등에 상승폭은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HPSP(+5.14%), 솔브레인(+4.09%), 에스엠(+3.27%), 이오테크닉스(+2.80%), JYP Ent.(+2.53%), 루닛(+1.99%), 리노공업(+1.16%), 셀트리온제약(+0.95%), 알테오젠(+0.64%), 셀트리온헬스케어(+0.60%), HLB(+0.52%), 클래시스(+0.46%), 카카오게임즈(+0.4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3.87%), 에코프로(-3.71%), 포스코DX(-3.36%), 펄어비스(-3.35%), 휴젤(-2.75%), 레인보우로보틱스(-0.99%), 엘앤에프(-0.77%) 등은 하락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한 가운데, 긴축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67% 상승한 33,274.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 상승한 13,061.47에, S&P500 지수는 1.05% 상승한 4,237.86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2.33% 상승한 3,290.95에 장을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마무리된 가운데, Fed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2회 연속 동결로 금리를 다시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틀렸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시장에서는 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평가가 우세한 모습이다.

Fed는 성명에서 "가계와 기업의 더 긴축된 금융 및 신용 환경은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장기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금융 환경이 크게 긴축된 것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더 높아진 장기 국채 수익률로 인해 최근 몇 달간 금융환경이 크게 긴축됐다"라고 언급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다. 이어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2%,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9.8%를 나타냈다. 내년 6월까지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인하될 가능성은 67.6%로 높아졌다.

뉴욕증권거래소 주가 전광판. 사진=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주가 전광판. 사진= 뉴욕증권거래소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11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3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10월 임금 인상률은 5.7%를 기록해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는 3일 발표되는 10월 비농업 고용이 17만명 증가해 전월의 33만6,000명 증가에서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미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7을 기록해 위축세를 이어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49.2와 전월치 49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10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50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월치 49.8를 소폭 웃돌았다. 9월 구인 및 이적(JOLT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채용 공고건수가 955만건으로 시장 예상치 940만건을 웃돌았다.

한편, 美 재무부는 다음주에 국채 1,120억달러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의 1,030억달러에서 늘어난 것으로, 예상한 수준과 대체로 부합하는 규모임. 재무부는 10년물과 30년물 발행 규모는 매달 각각 20억달러, 10억달러씩 늘리고, 20년물에는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 이는 8월에 예상한 수준보다 각각 10억달러씩 적은 수준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Fed 기준금리 동결 및 美 원유 재고 증가 등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58달러(-0.72%) 하락한 80.44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AMD(+9.69%)가 전일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급등했고, 엔비디아(+3.79%), 인텔(+2.16%) 등 여타 반도체 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美 국채금리 하락 속 애플(+1.87%), 마이크로소프트(+2.35%), 아마존(+2.94%), 알파벳A(+1.91%), 메타(+3.51%), 넷플릭스(+2.06%), 테슬라(+2.40%) 등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했다. 반면, CVS헬스(-0.41%)는 예상보다 강한 순이익에도 연간 이익 가이던스를 하향하면서 소폭 하락했고, 위워크(-46.49%)는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폭락했다.

■ 아시아증시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상승했다.

11월1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BOJ 소화 속 도요타 호실적 영향 등에 2.41% 급등한 31,601.65에 장을 마감했다.

도요타는 2024년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의 연결 순이익(국제회계기준)이 전 회계연도보다 61% 증가한 3조9,500억엔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존 예상치(2조5,800억엔)에 비해서 1조3,700억엔이나 상향 조정한 것이다. 아울러 2023년 4~9월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21조9,816억엔,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배인 2조5,894억엔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2.2배 늘어난 2조5,592억엔으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BOJ 소화 속 엔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일본 니케이지수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일 BOJ가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수정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 장중 149엔대 중반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회의 결과가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에 재진입했다. 이후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151엔 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상승 압박이 지속됐으나, 금일 도쿄 외환시장 개장과 함께 일본 금융당국의 구두개입으로 151엔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짧은 시간 동안 엔화가 수엔씩 움직이고 있다"며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을 우려하고 있으며, 과도한 변동에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도요타자동차(+4.71%), 혼다자동차(+4.12%), 닛산자동차(+5.13%), 소프트뱅크그룹(+1.03%),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2.82%) 등이 상승했다.

달러 대비 가치 하락한 엔화 사진=뉴스1
사진=뉴스1

11월1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中 경제지표 부진 속 경기 부양책 기대감 등에 0.14% 상승한 3,023.08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위축 국면으로 돌아선 가운데, 금일 발표된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49.5를 기록하며 전월치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중국 제조업 경기 위축 속 당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1일 연준의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지 아니면 인상을 종결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월말 자금수요가 몰리면서 중국 은행간 시장 1일물 초단기금리가 50%까지 치솟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인민은행은 소수의 금융기관에 문제가 있었을 뿐이며, 전반적인 중국 금융시장은 정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홍콩항셍 지수는 0.06% 하락한17,101.78에, 대만가권 지수는 0.23% 상승한 16,038.56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