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대한제강, 업황 부진에 실적·주가 암울...포스코 '코일철근' 진출 위협적
[스몰캡+] 대한제강, 업황 부진에 실적·주가 암울...포스코 '코일철근' 진출 위협적
  • 신민재 기자
  • 승인 2023.11.01 05:17
  • 최종수정 2023.10.31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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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수요 침체로 외형 및 수익성 동반 부진”
생산거점 분산,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 주주환원정책 긍정적
스몰캡 기업에 대한 실적과 투자지표, 리스크요인 등 정보를 투명하고 중립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한국IR협의회 보고서를 정리해 작성했다. 개인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고, 간편하게 기업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진=대한제강 홈페이지
사진=대한제강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신민재 기자] 지난 1954년 설립된 대한제강은 국내 3대 전기로 제강사다.

지난 2005년 KOSPI 상장, 2020년 철근사업 강화를 위해 부산지역 경쟁사인 YK Steel 지분을 인 수하면서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YK Steel 인수로 연간 압연(철근) 생산능력은 273만톤으로 현대제철, 동국제강에 이어 국내 3대 제강사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투자포인트는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생산거점 분산을 통한 M/S 확대 기대 ▲역사적 저점의 밸류에이션 구간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등이다.

연도별 건축착공면적 추이. 자료=한국IR협의회
연도별 건축착공면적 추이. 자료=한국IR협의회

◇ “철근 수요 침체로 외형 및 수익성 동반 부진”

대한제강은 올해 1분기 매출 8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감소, 영업이익은 788억원으로 -46.1% 급감했다.

이 기간 철근 평균 가격은 톤당 99.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만원(-12.1%) 하락, 동기 간 철스크랩 가격은 톤당 53.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만원(-19.7%) 하락했다.

철근마진 스프레드는 톤당 46.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축소됐다.

철근가격 하락과 더불어 대한제강, YK Steel 합산 압연생산량은 73.8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하면서 외형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IR협의회는 대한제강의 올해 연결 매출 1조 5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9.1%로 전년 대비 -1.0%p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재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내년 철근 수요 둔화를 반영해 연간 매출액은 1조 3794억원으로 올해 대비 -12.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75억원으로 -31.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기별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자료=한국IR협의회
분기별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자료=한국IR협의회

◇ 철근수요 선행지표 부진으로 2024년까지 실적 둔화 예상

국내 철근수요는 2015~2022년 연평균 1,100만톤을 기록했으나, 건축착공면적 및 공공주택 분양실적 급감으로 2023년 950만톤으로 전년(1,025만톤)대비 -7.7%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IR협의회는 2024년에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900만톤 하회해 850~880만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국토부가 매월 발표하는 주택건설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6.6만가구로 지난해 하반기(17.1만가구)에 비해 -61.1%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1.7만가구) 대비로는 -43.0%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분양실적은 3.7만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했으며, 동기간 지방 분양실적은 3만가구로 -50.9% 급감해 수도권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경기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전국 미분양 가구수는 2021년말 1만7700가구에서 올해 3월말 7만2100가구까지 증가했다.

연도별 현금배당금 및 시가배당률 추이. 자료=한국IR협의회
연도별 현금배당금 및 시가배당률 추이. 자료=한국IR협의회

◇ 생산거점 분산,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 주주환원정책 긍정적

대한제강의 국내 3곳 생산거점(신평, 녹산, 평택) 중 신평, 녹산 공장이 부산에 위치하고 있다.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YK Steel의 생산공장도 부산 사하구에 위치해 있다.

최근처럼 건설경기가 침체기에는 생산거점 분산에 대한 니즈가 커질 수 밖에 없다.

YK Steel은 생산거점 분산을 위해 지난해 7월 충남 당진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4년까지 부산 사하구 의 본사를 당진 석문국가산단(4.8만평 부지)으로 신축 이전하기로 했다.

YK Steel은 2020년 11월 충청남도와 이와 관련 1933억원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나, 투자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한제강은 지난해 주당 배당금으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1인을 제외한 주주에게는 주당 780원을 배당했으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1인에는 1주당 600원을 차등 배당했다.

지난해 배당금은 전년 대비 95% 상승한 수준으로 2021년대비 EPS가 11.3%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배당액을 늘려 잡았다.

대한제강은 배당 확대 및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은 주가가치에 긍정적으로 주목할 만하다.

동종업종 ROE 및 주가 수익률 비교. 자료=한국IR협의회
동종업종 ROE 및 주가 수익률 비교. 자료=한국IR협의회

◇ “주가는 저평가 국면, 업황 침체 및 신규 경쟁사 진입은 리스크 요인”

이원재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현재 대한제강 주가는 2023년 추정 BPS대비 PBR 0.4배로 2020년 YK Steel 인수 이후 4년 연속 두자리대 ROE를 감안시 밸류에이션은 저평가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POSCO가 설립 55년만에 처음으로 코일철근 사업에 진출하고, 한국특강(舊 한국특수형강)이 철근 생산능력을 100만톤까지 확대, 국내 8대 제강사로 부상하고 있는 점은 내수 시장 점유율 위축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동종업종 ROE-PBR 비교. 자료=한국IR협의회
동종업종 ROE-PBR 비교. 자료=한국IR협의회

이원재 연구원은 “한국특강의 공격적인 가격정책과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의 철근시장 진출은 가격방어를 위해 감산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기존 7대 제강사에는 M/S 하락이 우려되어 리스크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 업황 부진이 지속 되며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국내 공공주택 분양실적이 증가세로 전환되어 철근 수요가 반등한다면 주가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제강 주요지표. 자료=한국IR협의회
대한제강 주요지표. 자료=한국IR협의회

신민재 기자 dydrhkd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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