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의 오락가락 가격 정책…中서 일부 차종 가격 인상
테슬라(TSLA)의 오락가락 가격 정책…中서 일부 차종 가격 인상
  • 허준범 기자
  • 승인 2023.10.30 16:57
  • 최종수정 2023.10.30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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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테슬라
사진=테슬라

[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일부 차종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작년 연말부터 지속적으로 가격 인하 정책을 펼쳐왔으나, 최근 일부 차종에 대한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다.

30일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7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델Y 퍼포먼스 가격을 1만4000위안(약 259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해당 차종의 가격은 36만3900위안(약 6720만원)이 된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차량 가격 인상이라고 테슬라는 설명했다.

테슬라는 작년부터 잇따른 가격 인하정책을 고수하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치킨 게임을 일으켰으나, 올해 상반기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두차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재고물량이 증가하면서 지난 8, 9월 다시 가격을 내리면서 소비자를 혼란에 빠뜨렸다.

테슬라는 작년부터 가격인하 정책을 내세웠지만, 판매는 선방했지만,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실제로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2022년 3분기 17.2%에서 2023년 3분기 7.6%로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사이 무려 9.6% 포인트 하락했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다른 전기차 업체의 연쇄 가격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가격 인하를 테슬라가 주도한 만큼 인상 역시 토종 전기차 업체들이 뒤따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 당분간 테슬라 주가가 반등하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테슬라가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고수했지만, 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둔화됐기 때문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시장 점유율은 기존 60%에서 50% 수준으로 하락했다.

뉴욕타임스(NYT)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등이 빠른 속도로 새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테슬라의 지배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주가추이. 자료=구글
테슬라 주가추이. 자료=구글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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