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에코프로 주가, 3개월새 154만원→62만원 곤두박질…”곡소리나네”
[현장에서] 에코프로 주가, 3개월새 154만원→62만원 곤두박질…”곡소리나네”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3.10.26 17:56
  • 최종수정 2023.10.26 2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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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코프로
사진=에코프로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던 에코프로 주가가 3개월 사이 3분의 1수준으로 급락했다. 연일 주가가 하락하면서 포털 종목게시판에는 에코프로 주가에 대한 비판의 글들로 빼곡하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6만9000원(10%) 내린 6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한때 61만3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8.24% 빠진 데 이어 이날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 안팎에 머물고,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 전반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배터리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줄어든 것도 에코프로 주가 급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리튬 등 핵심광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마진이 축소된 것도 주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날 에코프로 주요 계열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3,81%), 에코프로비엠(-6.29%) 등도 동반 하락했다.

문제는 에코프로 3형제 주가가 올초 1000% 넘게 치솟다가 불과 3개월만에 곤두박질 치고 있다는 점이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7월 26일 153만9000원을 찍은 이후 3개월이 지난 10월 26일 61만3000원까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포털 종목토론실에는 주가 관리에 대한 아쉬움으로 부정적 글들이 빼곡하다. 네티즌들은 “작전세력 탈출 러쉬?”, “떨어지는거 진짜 공포스럽다”, “도박보다 더하네” 등 일반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패닉에 빠졌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사진=뉴스1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사진=뉴스1

에코프로는 최근에도 이동채 전 회장 계좌 해킹 논란이 불거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에코프로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3차례에 걸쳐 이동채 전 회장 보유주식 중 2995주를 제3자가 무단으로 매각했다는 것이다. 현재 에코프로는 계좌 지급 정지 조치를 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또 에코프로 주가 급락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에코프로 '쪼개기 상장'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도 하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분할해 쪼개기 상장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한 바 있다.

또 카카오 역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을 연달아 상장하면서 몸집을 빠르게 부풀렸지만, 현재 주가가 반토막 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코프로 주요계열사 주가추이. 자료=구글
에코프로 주요계열사 주가추이. 자료=구글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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