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700억 규모 자사주 매입…"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키움증권, 700억 규모 자사주 매입…"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3.10.26 08:50
  • 최종수정 2023.10.26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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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업무 프로세스 등 개선 방침
키움증권 사옥
사진=키움증권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키움증권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이와 함께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리스크 관리에도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키움증권은 미래에셋증권과 자기주식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며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25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24년 4월24일까지다.

앞서 키움증권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키움증권은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한 결정으로 투자자가 안전하고, 신중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에도 힘을 쏟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조직 개편 및 전문인력 확충을 통해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향후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키움증권은 최근 영풍제지 주가조작 관련 5000억원 가까운 미수금이 발생했다.

키움증권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며,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이은 구설에 내부통제 시스템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수차례 제기됐다. 이튿날 주가는 23% 넘게 급락했다.

키움증권은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위험 종목들에 대한 증거금률을 상향하지 않으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하한가 사태가 벌어진 지난 18일까지 영풍제지 증거금률을 40%로 유지했다. 이를 주가조작 세력이 악용해 시세조종의 창구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3일 에코프로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15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100%를 올리는 등 미수 거래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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